168화 168화
168화
“허억! 억!”
그녀의 입에서는 단발마와 같은 짧은 숨소리가 목소리와 같이 겹쳐 나왔다.
“으으. 좋아. 역시 당신 몸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거 같아. 으으...”
“아흑... 하고 싶었으면 나 깨우지. 아윽~ 그,그런데 당신 안 힘들어?”
“몰라. 나중에 얼마나 힘들지는 몰라도 당신처럼 무기 같은 몸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먹을 때는 전혀 힘든지 모르겠어.”
“아아응~ 내 몸이 뭐가 좋아. 당신이니깐 좋아해 주는 거지.”
“그래? 그럼 이 몸을 좋아해 주는 건 나밖에 없으니 이제 이 몸은 내 것인 거지?”
“으응~ 내 몸은 이제 당신 거야. 당신 마음대로 해.”
“그래? 그럼 내가 언제든 하고 싶다고 하면 할 수 있는 거야?”
“응. 언제. 으응~ 언제든지. 당신이 하고 싶을 땐 언제든지.”
“그럼 만난 뒤에 내 자지를 당신 보지에 넣고 사정하고 바로 보내도 된다는 거야?”
“으으으. 응. 그래. 내 몸에 싸고 헤어져도 괜찮아. 그래도 언제든지 부르면 갈게.”
“그럼 어디서든지?”
“응. 어디서든지. 당신이 하고 싶다고 하면 어디서든지 해줄게.”
‘우와... 진짜 여자의 마음의 변화는 무섭기까지 하는군.’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모가 변한 것을 넘어서서 이제는 나에게 극단에 치달을 만큼 바뀐 것이다.
내가 섹스하고 싶다고 하면 달려와서 다리를 벌리고 받아주겠다는 거다.
이 정도면 이번 여행의 목적이 달성한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 당신 집안을 무너뜨리고 싶다고 해도 들어줄 정도일 것 같다.
뭐...
그렇다고 지금 내가 그런 멍청한 부탁을 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알았어. 당신 마음은 잘 알겠어. 그런데 지금은 나중에 당신이 나에게 다리를 벌려주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보지를 쑤시고 싶다는 생각 밖에는 안 들어.”
“으응~ 알았어. 그럼 이렇게 할까?”
그녀는 내 말에 자신의 엉덩이를 엎드린 상태에서 조금 들어 올려 내가 쑤시기 좋게 자세를 만들어주는 것이 아닌가?
역시 섹스의 감각은 대단한 여자임은 확실한 것이다.
‘그런데 이런 여자가 현재는 장인과 섹스를 하지 않으며. 결혼 후 다른 남자를 한 번도 만난 적도 없다고? 음... 솔직히 이 부분도 믿기 힘든 부분이기는 하지.’
그렇다.
이 여자는 아내의 엄마다.
떠나는 전날까지 내가 눈치를 전혀 채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한 여자의 엄마라는 것이다.
어떤 사실을 마음속 깊게 감추고 있을지는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이 집안의 어떤 여자도 믿을 수 없고, 믿어서도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괜찮다.
이제는 정말 괜찮다.
난 늦게나마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날 이렇게 만든 집안은 내가 여전히 팔푼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난 이러한 상황을 잘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들이 날 병신으로 생각하면 할수록 더 좋은 것이다.
그리고 지금 급한 것은 이 보지를 내 마음대로 유린하는 것이다. 굳이 해코지를 할 생각이 없다고 해도 이 정도의 여자면 충분히 매력이 있는 여자인데, 내 울분을 쏟아낼 명분을 갖추고 있는 여자라면 더더욱 내 찌꺼기를 쏟아내면 되는 것이다.
난 분노인지 흥분인지 모를 그 어떤 감정에 휩싸여 내 자지를 가지고 그녀의 보지를 유린하였다.
얼마나 격렬했으면, 그녀의 입에서는 헉,컥 소리만 나오기 시작했으며, 내 골반과 그녀의 엉덩이가 강하게 부딪치는 소리가 방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으으으~ 쌀 거 같아. 으으으윽!”
“아으윽..”
그녀는 내가 사정할 것 같다는 소리에 대답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고, 난 고환에서 타고 나오는 내 정액의 흐름을 느끼고 그녀의 몸속에 정액을 쏟아부었다.
“이제 정해진 우리 만남이 의미가 있을까?”
그녀의 몸속에 정액을 완전히 분출하고 나서 흥분이 완전히 가라앉은 다음 난 그녀의 몸에서 내려왔다.
그녀는 한동안 여운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그 자세로 호흡을 한참이나 고르다가 서서히 몸을 돌려 내가 누워있는 내 품속에 안겨서 휴식을 취하다 그녀가 이야기를 꺼냈다.
“음...”
그녀의 말에 일리는 있었기에 쉽게 대답을 꺼낼 수 없었다.
우리의 정해진 만남의 표면적인 이유는 우리의 마음을 알아보는 시험대라는 것이었기 때문이었고, 마음을 이제는 더 이상 알아보는 것이 무의미해졌다는 뜻을 내포한 그녀의 말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었다.
그리고 나의 숨겨진 목적도 이미 달성한 거와 다름이 없었기에 이 만남의 횟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뭔가가 꺼림칙하다는 느낌이 내 뇌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꺼림칙하다는 것 보다는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속도로 우리의 관계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어쩌면 불안감일 수도 있었다.
“응. 당신 말대로 우리의 시험이 더 이상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나도 그럴 것 같아서 꺼낸 말이었어. 이제 난 완전히 변해서 당신 밖에 모르는데... 그리고 당신이 나오라고 하면 당장에라도 뛰어갈 건데, 횟수를 정해놓고 만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고 말이지.”
“음... 당신 말이 맞아. 그런데...”
“그런데?”
“음... 뭐라고 딱 말하기는 어려운데... 음... 기존 약속대로 정해진 횟수는 되도록 채우면서 만남을 유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으응? 왜?”
“그게... 방금 말했듯이 정확하게 말하기는 어렵기는 한데. 지금 우리 관계가 당신의 결정으로 너무 급하게 변화된 것 같아서 말이야.”
“응? 그럼 우리 사이를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건 아니지?”
“물론 아니지. 얼마나 어렵게 당신이 바라보는 눈의 방향을 내 방향으로 보게 만들었는데, 다시 상황을 돌리는 그러한 멍청한 짓을 하지는 않지.”
“그럼? 당신이 말하는 의미는 뭐야?”
“음... 지금 당장 정확한 표현을 찾기는 힘든데... 계획대로 정확하게 가고 싶다는 그런 생각 정도가 든다는 거야.”
“계획대로?”
“응. 계획대로. 그러니깐 당신이 말한 대로 우리 사이의 간격을 다시 멀리한다는 뜻이 아니야.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앞날에 대해서 어떠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계획도 없는 상태에서 급하게 넘어가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지. 물론 지금 이 말도 내가 가진 생각을 정확하게 전달한 것 같지는 않아. 다만, 지금 내 생각이 굳이 말로 표현하면 이런 방향이다라는 정도로만 이해해주면 좋겠는데...”
“음... 나 역시 정확하게 이해되지는 않는데, 당신이 말하는 느낌은 어느 정도 와닿는 것 같아. 그러니깐...”
“응.”
“우리 관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지?”
“응. 비슷해. 난 당신이 이렇게 빨리 나에게 올지는 몰랐거든. 그래서 당신이 나에게 오고 나서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한 바가 없어. 당신이 나에게 오게 만드는 것을 생각하는 것도 벅찼거든. 그렇다는 건 우리의 관계의 새로운 국면에 대해서 내가 전혀 준비를 못했다는 거지.”
“아... 당신 말의 의미가 더더욱 와닿는 것 같아.”
“응. 느낌이 당신에게 전달되어 다행이네. 내 말은 우리 마음의 가까움에 거리를 다시 두자는 건 아니야. 마음의 가까운 만큼 상황도 그렇게 만들 시간이 필요하다?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아.”
“음... 그렇긴 하네. 우리가, 아니 내가 처해진 환경이 당신에게 그저 오면 되는 건 아니니까.”
“당신 말과 같이 그런 문제도 있고, 또 내 문제도 있을 것이고, 사회적 편견, 비난, 이러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헤쳐 나갈 지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할 것 같아.”
“음...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왜?”
“어제 말했잖아. 난 당신을 독차지할 생각이 없어. 물론 당신은 나의 유일한 남자야. 하지만, 내가 당신의 유일한 여자야 된다는 건 아니야.”
“......”
“어제 내가 한 말... 빈말이 아니야. 당신은 당신 삶을 잘 살았으면 좋겠어. 다만, 나라는 존재가 있다는 걸 평생 기억하고 가끔이라도 날 찾아주는 책임만 져달라는 거야.”
“음... 정말 고마운 말이기는 한데.”
“그만~ 그 이야기는 그만~ 당신이 내 말을 충분히 이해한 것만으로 지금은 충분해. 지금은 당신의 의견을 들을 때가 아닌 것 같아. 당신 말대로 우리 관계에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내가 말하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의견을 교환해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올 거라는 생각이 들어. 그래서 지금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
“......”
상황을 꿰뚫는 말에 난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물리적인 시간...
더 이상 정확한 표현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상황에 정확한 단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 펜션을 나와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도 이 단어에 대해서 계속적으로 생각했다.
물리적인 시간...
나의 음흉한 계략...
그리고 그것들의 상관관계...
그녀는 나의 나쁜 의도를 모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와 나의 관계, 그리고 나의 음흉한 계략에 필요한 것을 물리적인 시간이란 두 단어로 정확하게 표현해냈다.
‘계획이 당겨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계획이 필요한 것인가?’
내 머릿속에서는 지금 이런 상황이 주는 복잡함에 해결을 찾기 위해서 시간이라는 연료를 계속 요구했고, 난 그것에 대해서 계속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가 나에게 빠진 것은 바람직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게 간격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심지어 맹목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버린 것은 내가 예상치 못한 것이다. 과연 이러한 것들은 나에게 긍정적인 작용을 할까? 아니면 부정적인 작용을 할까?’
그녀가 나에게 맹목적인 여자가 되어버린 것이 나에게 무조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굳이 깊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변한 여자가 배신을 당했다고 알게 되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받을 충격은 훨씬 더 클 것이기에 극단적으로 자신의 목숨을 끊을 수도 있고, 나에 대한 복수심이 극단적으로 치달아 우리 둘의 목숨도 버릴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이었다.
‘그게 두려운 건가? 혹시나 그녀가 날 해칠까봐? 크크크. 미친놈 한 집안을 해코지 할 생각을 가진 놈이 자신의 목숨을 온전히 보전할 생각을 한다는 거야?’
난 아내가 떠나고 폐인처럼 살면서 목숨이라는 것을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살았는데, 이제는 내 목숨, 내 신변에 해를 당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실소가 나왔다.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짧은 시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대화도 오가지 않았다.
아마도 그녀는 내 말에 대해서 자기 나름대로 정리를 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침묵을 선택했을 것이고,
난 앞으로 닥칠 상황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밖에 없었기에 침묵을 택했다.
그래서 우리는 돌아오는 내내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