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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화 39.술자리 after


아랫도리에서 무언가 쑥 빠져나가는 위화감, 그리고 시끄럽게 내려가는 변기물 소리가 내 정신을 들게한다. '뭐지...' 나는 눈을 뜨고 아래를 쳐다보았다. 변기 속으로 소용돌이치며 빨려들어가는 무언가가 눈에 들어왔다. 반투명한 고무주머니... 어...? 아?! 난 그것이 뭔지 확인 한 순간 황급히 손을 뻗어 낚아채려 했다. 오줌물이 손에 닿던 말든 변기에 손을 담그면서 까지 말이다. 그러나 이미 콘돔은 야속하게도 변기의 구멍 속으로 쏙 빨려들어간 뒤였다. 나는 혹시나 내가 잘못 본 건가 싶어 안에 있는지 찾기위해 보지에 손가락을 집어넣어 훠적거렸다. 없다. 혹시 더 안쪽으로 들어간 건 아닐까싶어 용을 쓰며 양껏 질에 힘을 주어 이물감을 확인해보았다. 진짜 없다. 변기 속에 빨려 들어간 게 맞다... 집에 나가기 전, 진서가 한 말이 기억난다. 그거 집에 와서 확인 받으라고, 없으면 엉덩이를 때리겠다고.. 진짜 때릴까? 진짜 때리겠지... 더군다나 집에 사놓은 그 회초리로 말이다. 맨 엉덩이를 내놓고 진서의 회초리를 맞는 내가 머릿속에 그려진다. 아픈 것도 아픈 것일텐데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했다. 진서에게 반항하다 집에서 알몸으로 쫒겨났을 때가 생각난다. 그 날은 결국 어찌저찌 잘 넘어갔다만 이번에는 다를 거다. 그 날 이후, 진서의 태도는 냉랭하게 느껴질 때가 있엇다. 이번에 맞기 싫다고 반항하다가는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른다. 그 날 이후, 나는 진서와 다시 이전처럼 잘 지내고 싶었다. 진서가 시키는대로 낙서도, 콘돔도 다 해주었는데... 그렇게 며칠 간 진서에게 맞춰준다면 진서와의 관계가 다시 예전처럼 좋아질 수도 있기를 바라면서말이다. 그런데 그 날로 부터 며칠이나 됬다고 또 진서가 화낼수도 있는 빌미를 준다는게 너무 화가나고 서러웠다. "흐그읏...흑.... 끅..." 참아보려해도 속절없이 눈물이 나온다 . "여,연우야... 왜 울어?" 그제서야 내 옆에 있던 세진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는 내 옆에서 손에 휴지를 잡고는 엉거주춤 서있었다. 그걸 보니 날 이 화장실로 대리고 온 게... 그리고 콘돔을 잃어버린 이유가 뭐 때문인지 더욱 명확해졌다. 이 새끼 때문이다. 속에서 끓어오른 화가 술기운과 섞여 목 끝까지 울음이 차올랐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저 멍청한 표정 탓인지 더욱 화가난다. 어찌할 줄 몰라하고 있는 세진이의 가슴에 주먹을 휘두르며 결국 어린아이처럼 울음을 터트렸다. "흐아아앙! 박세진 이 개자식아!" 술기운에 정신이 몽롱한 와중에도 나름 있는 힘껏 주먹을 휘둘렀지만 세진이는 크게 아파하지도 않았다. 내 주먹 따위는 피할 생각도 하지않고, 단지 멍청한 표정으로 멍청한 소리를 계속 내뱉을 뿐이었다. "아, 아냐 연우야... 그게 아니라 진짜 그냥 너 오줌 누고 잠들어서... 그냥 뒷 처리 해주려고 한건데... 진짜야, 손에 휴지도 쥐고 있잖아, 일부러 만지려고 한게 아니라..." 그런 것 따윈 안다. 보지에 맺혀있는 오줌방울과 세진이의 손에 든 휴지, 그리고 멀쩡히 입고 있는 옷가지들까지... 세진이가 나쁜 마음을 먹었던 게 아닌 건 아는데, 그게 아니라... "으에에엥!!" 내 입에서는 설명을 하는 대신 더욱 격한 울음소리만 터져나왔다. 그렇게 세진이는 내 울음이 그칠 때 까지 자신의 가슴을 대주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울고나서야 제 정신이 들며 그제서야 내가 팬티도 올리지도 않고 그 지랄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신이 들자 눈에 들어오는 내 보지둔덕 위의 글씨, 그리고 그걸 쳐다보는 세진이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훌쩍이며 황급히 걷어 올려진 치마를 내리고는 팬티를 올렸다. 세진이 옆에서 뭔 짓거리를 한거지? 보지 위의 글씨며 콘돔 찾는다고 손가락으로 보지 쑤셔댄거며... 제정신이 아니었다. 뭐라고 설명하지... 슬쩍 세진이의 바짓춤을 힐끔 쳐다보았다. 불룩하다... 세진이 또한 내 시선을 느꼈는지 손으로 가리며 황급히 변명했다. "연우야, 진짜 이거는... 아니야... 그런게 아닌데..." "흐극.. 끅...알아 병신아." 나도 남자였었는데 왜 모르겠는가. 그 말을 끝으로 어색한 침묵이 찾아왔다. 왜 말이 없지...? 글씨며 그 안에서 나온 콘돔이며 물어볼 것은 많을텐데... 아무것도 묻지 않길 바랬지만 반대로 너무 안 물어보니 내가 안달이 났다. 못 본 것은 아닐테고... 딱히 안 궁금한가? 혹시 이런 변태같은 짓거리에 내게 정이 떨어졌나? 아니면 진서가 세진이에게 이런 짓 시켰다고 말이라도 했나? 그 짧은 순간에 별 생각이 다나며 이상한 분위기가 세진이와 나 사이에 흘렀다. 그 순간 머릿속에 뭔가 병신 같은 생각이 떠올랐다. "너, 아까 한 말 기억하지? "무,무슨 말?" 되묻는 세진이의 목소리가 떨린다. "술집 골목에서 한 말, 뭐든지 다 듣겠다면서." "아, 응 기억나..." "그거 정말이야? 앞으로 내가 하는 말 아무 것도 질문하지 않고 그냥 따를 수 있어?" "응, 죽으라면 죽고 살라면 살게, 거짓말 아니었어... 앞으로 뭘 시키든 군말 없이 따를게..." 세진이의 눈은 거짓말을 하는 눈은 아니었다. "그럼 오늘 나랑 있으면서 있던 일이던 있을 일이던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 수도 있지? "응." 넙죽넙죽 대답도 잘한다. 이번에는 그를 믿어보기로 했다. "그럼 일단 편의점 좀 들리자." ******* 공원 근처 편의점, 거기에서 나는 과자 몇 개와 맥주 몇 캔을 고른 뒤 슬쩍 생활용품 코너로 가서 원하는 걸 찾았다. 오카xx 0.02mm 다행히 있었다. "야, 이것도 같이 계산해." 나는 최대한 태연한 척 그걸 세진이에게 건냈다. "어...? 응..." 세진이는 내가 고른 것들을 계산대에 올렸다. 바코드가 하나씩 찍히고, 과자 봉투 아래에 있던 콘돔도 결국 드러났다. 알바생은 별 소리는 하지 않았다. 단지, 계산이 끝나고 세진이의 뒤에 빠져있는 내 얼굴을 힐끔 쳐다봤을 뿐... 그것만으로 뭔가 낯 뜨겁다. 어쨌든 계산한 것을 같이 산 쓰레기봉투에 넣어 다시 공원 화장실로 향했다. 공원 화장실은 텅 비어있었다. 다시 아까 앉아있었던 화장실 칸으로 가서 변기에 앉았다. 내 앞에 세진이를 세우자 세진이는 두 손을 사타구니에 공손히 모으고 있었다. 저 손이 뭐 때문인지는 명확했다. 세진이의 툭 불거진 울대 너머로 침을 꼴깍 삼키는 것이 보였다. "손 치워봐." 세진이는 머뭇거리면서도 그 바짓춤을 가리던 손을 치웠다. 바지 너머로도 알 수 있는 묵직함이 보였다. "이제 바지 벗어." 청바지의 지퍼가 내려가고 안의 드로우즈가 자지의 선명한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더군다나 뭔 기대를 했는지 내 시선이 닿자 살짝 꿈틀 하며 움찔거렸다. 자칫하면 드로우즈 다리구멍 너머로 귀두가 드러날법한 크기, 언제나 봐도 놀라운 녀석이었다. "나머지도 다 벗어." 세진이는 조금은 수치스러웠는지 조금 망설였다. 하지만 내가 조금 보채자 금세 내 말을 들엇다. "뭐든지 듣는 다며? 더군다나 너는 내꺼 봐놓고 니껀 보여주기 싫어?" 내 말에 세진이는 머뭇거리면서도 결국 드로우즈를 벗었고, 비릿한 역겨우면서도 야릇한 냄새가 내 코끝을 스쳤다. 잔뜩 쿠퍼액을 질질 흘리며 껄떡거리면서 나온 자지의 모양은 보는 것만으로도 폭력적이라는 느낌이 들게한다. 진서의 것도 작은 것은 아닌데 이거는... 툭 불거진 혈관이며, 크기 탓인지 자연적으로 표피를 까 뒤집고 나와 침을 질질 흘리고 있는 귀두며, 귀두 밑 굴곡에 살짝 보이는 노란 자국들까지. 이 녀석의 것은 뭔가 야만적인 외계생물을 보게 하는 듯한 기분마저 들었다. 더군다나 슬쩍 보인 팬티의 앞섬은 자지에서 나온 즙으로 엉망이다. 마르고 흘리고 마르고를 반복한 자국들을 보자 그럴 생각도 없었는데 막상 보니 기분이 이상해진다. 하루종일 넣고 있던 콘돔을 계속 의식했던 까닥인지 내 팬티도 꽤 상태가 말이 아니었는데 이거는... 상태를 볼 때 한참 전부터 이랬던 모양이었다. "앞으로 내 말에 솔직히 대답해, 알겠지?" "응..." "언제 발기했었냐?" "..." "대답!" "너 업었을 때 부터..." "그 전에는 안했어?" "그 전에도 가끔..." "술자리에서는 발기 안했어?" "...했어." "그럼 거짓말 한거야?" "아냐, 그 때는 잠깐 섰다가 가라앉았지...너도 알잖아 왔다갔다 하는거..." "아, 그러면 업었을 때부터 계속 발기를 하고 있었단 거고?"" "응" "술자리에서는 뭐 때문에? 그것도 나 때문에 선거야?" "응..." "그전에는?" "오전 수업 때 옆자리에 앉았을 때도 섰어..." "그것도 나 때문에?" "응..." 골 때린다. 남자였던 것을 알고있는 것은 진서나 세진이나 똑같은데 진서는 이러지 않았다. 남자일 때 기억들 때문에 일부로 대놓고 유혹해도 반응도 하지 않았었는데... "넌 내가 남자였단거 기억하지?" "응..." "근데도 그래?" "...미안하다." 눈 앞의 거구의 남자를 바지를 벗긴 체로 혼을 내고 있자니 기분이 이상하다. 더군다나 잔뜩 발기해서 껄떡거리고 까지 있으니... 일단 그건 그렇고 내가 생각했던 것부터 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나는 봉투 안에서 콘돔박스를 뜯어 한 팩을 세진이에게 건냈다. "자, 받아서 끼워..." "어?" 놀라는 척하기는 잘하지도 못하는 연기를 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콘돔을 살 때부터 잔뜩 기대하는 것이 느껴졌는데... 난 그 기대에 부응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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