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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화 외전 15화


외전 15화 속옷의 어깨끈은 건드리는 것만으로도 아주 쉽게 흘러내렸다. 속옷 안에 드러난 잔느의 속살에 발드르는 눈이 멀 것만 같았다. 동그랗고 봉긋하고 아주 부드러워 보이는 가슴이었다. 발드르의 눈에는 황금처럼 빛이 뿜어져 나오는 듯했다. 잔느는 부끄러운 듯이 흠칫거리며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 쥐었다. “숨기려 하지 마시오.” 그건 그가 바라는 모습이 아니었다. 발드르는 경탄하며 가슴을 감싸안은 잔느의 두 손목을 쥐어 천천히 가슴에서 떼어 냈다. “아름답소. 내 눈이 멀 정도로.” 아름다웠다. 정말로, 할 말이 이것밖에 없을 정도로 잔느의 육체는 아름다웠다. 그는 사제처럼 잔느를 숭배하고 싶었다. 당장이라도 무릎 꿇고 경배하고 싶었다. 그는 잔느의 품 안에 쓰러졌다. 그의 단단한 육체 밑에서 잔느의 부드러운 몸이 찌부러지며 눌렸다. 잔느의 육체가 그를 애무했다. 그 감촉만으로도 발드르는 이성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사랑스러워, 너무⋯⋯ 사랑스러워.' 그는 시작에 앞서 다시 한번 잔느의 입술을 샘물처럼 머금었다. 잔느의 입술은 달콤하고 촉촉했다. 정신없이 잔느의 입술을 마시다 그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는 잔느의 두 눈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았다. 잔느 또한 그의 눈을 통해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그는 잔느에게 속해 있었고 잔느 또한 그랬다. 영원 같은 순간이 둘을 스쳐 지나갔다. “이 순간이 영원히 계속되길 바라오.” 이제는 정말로 두 사람이 하나가 될 순간이었다. 발드르는 몸을 일으켜 옷을 벗어 던졌다. 그는 잔느의 몸과 달리 자신의 몸이 흉터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제까지 그에게 그 흉터는 일종의 훈장이었으나, 막상 사랑하는 여자 앞에 보이자니 그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그녀가 자신의 상처를 흉하게 여기는 것은 아닐까? 잔느는 두 눈으로 그의 몸을 훑더니 손을 뻗어 그를 만졌다. 그의 몸에 있는 것 중 가장 큰 옆구리의 흉터를. 발드르는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며 물었다. “흉한가?” “아니, 아름다워요.” 잔느가 말하더니 홀린 듯이 몸을 일으켜 그의 상처에 입을 맞췄다. “하지만⋯⋯ 더는 상처 입지 마세요.” 마치 그렇게 하면 그 상처가 낫기라도 한다는 듯이, 잔느의 입술이 발드르의 상처 자국을 더듬었다. 그는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발드르는 그녀를 덮쳤다. 그리고 지금까지 쭉 하고 싶었던 짓을 했다. 그녀의 입과 어깨와 가슴에 입 맞추고, 그 아름답고 봉긋한 가슴을 뺀 것이다. 잔느의 가슴은 정말 미칠 듯이 부드러웠다. 그는 그렇게 하면 뭐라도 나올 것처럼 정신없이 잔느의 가슴을 빨았다. 그의 입안에서 잔느의 가슴이 꼿꼿해졌다. 잔느는 몸을 떨며 허리를 퉁기더니 두 팔로 그의 머리를 꼭 끌어안았다. 그 반응에 힘을 입어 그의 아랫배가 뭉쳤다. 그는 미친 듯이 흥분하며 발기했다. 그리고 제 것을 세운 채로 그녀의 가슴을 삼키고 핥고 깨물었다. 잔느의 입에 서 달콤한 신음이 흘렀다. 그는 잔느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삼키고 싶어 안달이 났다. 개중에 가장 삼키고 싶은 것은 잔느의 두 다리 사이였다. 그는 고개를 숙여 잔느의 두 다리를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가려 했다. 황금의 골짜기 사이로. “안 돼요. 거긴⋯⋯ 더러워요.” “뭐가?” 그곳은 이미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그는 기뻤다. “가리지 마시오. 그대를 보고 싶어.” 그 안은 어찌나 붉고 아름답던지, 그는 잔느의 두 다리 사이에 앉아 자신이 곧 들어갈 선홍색 균열을 바라보았다. 그곳은 이미 촉촉하게 젖어 있었고 그 위에 자리 잡은 진주알 같은 살은 스스로 생명력을 가진 듯이 움찔댔다. 잔느는 부끄러운지 두 다리를 계속해서 오므리려 들었다. 그곳을 황홀하게 바라보던 발드르는 두 팔로 잔느의 허벅지를 감아 활짝 벌렸다. 그리고 그곳에 입을 가져다 대었다. 그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맛보고 싶었다. 잔느는 그 감촉이 생경한지 비명을 지르며 움찔거렸다.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그 안으로 깊숙이 혀를 밀어 넣었다. 균열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액체가 너무도 달콤하게 느껴졌다. 마치 꿀처럼, 그는 균열 사이에서 흘러나오는 액체를 마치 석청을 핥는 곰처럼 혀를 넣어 빨았다. 찢어질 듯 높아지는 잔느의 교성이 그의 귀를 애무했다. 그의 혀가 잔느의 두 다리 사이에 자리 잡은 진주알을 간지럽혔을 때였다. 잔느의 허리가 부러질 듯이 꺾이며 몸이 빳빳하게 굳었다. 그러다 그만 그녀의 균열이 왈칵 하고 봇물이 터지듯 물을 흘렸다. 그는 잔느의 반응을 통해 그녀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알아차렸다. 그의 아래가 터질 듯이 부풀었다. 발드르는 잔느의 두 다리에서 손을 풀고 몸을 일으켰다. 잔느의 두 동공은 풀려 있었고 몸은 간헐적으로 떨리고 있었다. 그는 손으로 젖은 입을 닦으며 그녀가 자신을 받아들일 때가 되었음을 알아차렸다. 마침내 발드르는 지금까지 잔느가 보고 놀랄까 싶어 벗지 않았던 하의를 벗었다. 그와 그녀의 몸 중 가장 다른 부분이 잔느에게 드러났다. 절정의 여운에 잠겨 가쁜 숨을 내쉬던 잔느의 시선이 그의 하반신에 머물렀다. 잔느의 두 눈에 두려움이 떠오르더니, 그녀는 그 앞에서 놀란 듯이 움츠러들었다. 발드르는 당장 그녀에게 달려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의 반응이 그를 망설이게 했다. 살아생전 자신이 이때까지 이만큼 누군가를 욕망했던 적이 있었는가? 없었다. 그는 어머니의 사랑조차 이 정도로 절실하게 바라진 않았다. 발드르는 정말로 죽을 정도로 미친 듯이 그녀를 원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미움받고 싶지도 않았다. “혹시, 두려운 것이오? 만일 두렵다면⋯⋯ 꼭 오늘이 아니더라도 나는 괜찮소.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날은 많을 테니까.” 말과는 달리, 잔느가 자신을 받아들여 주기를 간절하게 원하면서 그가 말했다. 잔느는 그 말에 발드르를 빤히 바라보더니 이윽고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나도 오늘이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잔느는 발드르를 끌어안았다. 잔느의 반응에 발드르는 소리 내어 웃었다. 행복했기 때문이었다. 그렇다. 그는 행복했다. 발드르는 잔느를 끌어안고 쓰러지듯이 침대 위에서 몸을 겹쳤다. 그리고 그는 지금까지 고대해 오던 행위를 저질렀다. 발드르는 잔느의 안으로 들어갔다. 그녀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였다. 촉촉이 젖어 있던 잔느의 균열은 힘겹게 그에게 몸을 열었다. 자맥질하듯 그녀의 안으로 들어가며 그도 힘겨워 숨을 흘렸다. 그녀의 안은 너무 촉촉하고 따뜻하고⋯⋯ 좁았다. “흐윽⋯⋯.” 발드르는 좋으면서도 행여나 자신이 그녀를 찢어 버릴까 봐 겁이 났다. 잔느가 이 행위를 아픔으로만 느낄까 싶어져 그는 두려웠다. “고통을 참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시오. 내 어깨를 물고 마음껏 할퀴어도 좋소.” 발드르가 그렇게 말하자마자 잔느는 그의 어깨를 앙 하고 깨물었다. 그만큼 아픔이 상당했던 모양인데, 저를 깨무는 그 감각조차 발드르에게는 감미로웠다. 발드르는 아주 천천히 안으로 들어갔다. 잔느의 여리고 부드러운 점막이 그의 몸에 꼭 하고 달라붙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이었다. 마치 보석함의 자물쇠가 열리듯이 그녀의 몸이 그를 받아들였다. 발드르는 마침내 끝까지 잔느의 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밭은 숨을 내뱉었다. 정말로⋯⋯ 너무 좋았다. 계속해서 영원히 이렇게 안에 있고 싶단 열망이 가득한 채로, 발드르는 잔느를 꼭 끌어안았다. 잔느의 몸은 촉촉한 땀으로 젖어 있었다. 발드르는 잔느의 안에서 한참이나 그 감각을 즐겼다. 그리고 서서히 움직였다. 허리를 움직여 그녀의 안에서 자신을 꺼내자 잔느의 균열이 아쉽고 안타깝다는 듯이 그를 조여 왔다. 그는 거의 끝까지 자신을 꺼냈다가 다시 깊이, 그녀의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다. 잔느가 그를 끌어안고 비명을 질렀다. 그 감각에 그도 사실 고함을 지르고 싶었다. 너무, 정말로 너무,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았다. 그는 서서히 움직임을 빨리했다. 두 살덩이가 부딪치며 철퍽철퍽 물소리가 났다. 그 감미로운 소리를 영원히 듣고 싶다고 생각하며 그는 이제 자신의 본능대로 몸을 움직였다. 본능은 그에게 지극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잔느의 안은 질퍼덕하고 따스하고 좁은 동시에 그의 것에 꼭 맞았다. 발드르는 잔느의 몸에 자신의 모양대로 길을 내고 싶었다. 동시에 그녀의 안에서 그대로 폭발해 버리고 싶은 것을 이를 악물어 참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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