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화 병신아. 그래도 여동생에게는 싸지마.
"아..... 흑...."
신음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수정이 소리가 아니었다.
신음소리를 찾아 고개를 돌렸다.
작은 방 앞에 나은이가 앉아 있었다.
손이 보지 위에 가 있었다.
나와 눈이 마주쳤다.
몸이 얼어붙었다.
"오빠아..."
"나은아, 들어가."
그런데도 나은이 손이 계속 움직이고 있었다.
"그냥 구경만..."
내 손이 자지 위에서 다시 움직였다.
나도 모르게...
"흑. 뭐야. 계속해?"
수정이 눈이 커졌다.
이상하게 자지는 더 커졌다.
손이 빨라졌다.
"허헉."
수정이 얼굴에 뿌려졌다.
나은이는 나와 계속 눈을 맞추고 있었다.
좆물이 수정이 얼굴을 타고 흘렀다.
나은이 손이 멈추지 않았다.
내 자지에서 눈을 안 뗐다.
잠시 후 나은이가
조용히 몸을 떨었다.
"언니는 좋겠다."
나은이가 그 말을 남기고 방으로 들어갔다.
수정이는 볼에 흐르는 좆물을 쓸어 입으로 넣고 있었다.
"니 동생도 다 컸나보네."
"그러게..."
그러게...
다 컸나보다.
애인 줄 알았는데...
"병신아. 그래도 여동생에게는 싸지마."
"그럴일 없어."
그럴 일은 절대 없을거라고 생각했다.
ㅡㅡㅡㅡㅡ
식탁에 된장찌개가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어머니가 싸 주신 된장이라 맛있어요."
노을이가 아침 식탁에서 바쁘게 움직였다.
수정이는 숟가락을 놓고 있었다.
"하람아. 너도 좀 해라. 넌 먹기만 하냐?"
하람이가 식탁에 엎드려 있었다.
"히히. 어제 술 마셨잖아."
"넌 핑계도 많아."
"뭐야. 왜 된장찌개야. 북어국을 끓였어야지."
하람이가 다시 엎드렸다.
나은이가 방에서 나왔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잤어요? 언니."
"으응.."
아침을 먹는데
나은이가 찌개를 뜨며 말했다.
"오빠 자지 실물로 보니까 진짜 쩔더라."
"뭐야. 니가 봤어?"
하람이가 일어났다.
"어렸을 때 얘기겠죠."
노을이가 웃자 하람이가 다시 엎어졌다.
"북어국 내놔..."
씨발. 나은이 빨리 내보내야지.
살 떨린다.
식사 후에 나은이가 짐을 챙겨 나왔다.
"왜 자꾸 쫒아내려고 난리야"
"오늘 자취방 알아본다며."
"응."
"빨리 알아보고 내려가. 엄마가 기다려."
"엄마 안 기다리는데."
나은이가 현관에 서더니 나에게 귓속말을 했다.
"오빠아. 나 어제 입었던 보짓물 묻은 팬티... 작은방에 벗어놨어. 잘써 오빠."
"미친년"
"ㅋㅋㅋ"
나은이를 보내고 들어왔는데,
노을이가 식기 세척기 앞에서 계속 우물쭈물 하고 있었다.
"언니, 뭐해요?"
하람이가 노을을 보며 물었다.
"식기 세척기요... 말을 못하겠어요."
"ㅋㅋㅋㅋ 개자지야. 식기 세척기 돌려."
"식기 세척을 시작합니다."
세척기가 돌기 시작했다.
"고마워요."
수정이가 부엌에서 웃었다.
"노을 언니는 평생 손으로 살림하겠네."
"왜요. 개자지야 쉬운데. 히히. 한번 해봐요. 개자지야."
노을이 얼굴이 빨개졌다.
"개...자... 흑 못하겠어요"
노을이가 방으로 뛰어 들어갔다.
"개자지야 청소해."
"청소를 시작합니다."
"히히. 이거봐. 이 집 살림은 내가 다 한다니까?"
ㅡㅡㅡㅡㅡ
출근을 했다.
147명, 그 여자들을 안전하게 도와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공재준이 팔을 걷고 나섰다.
"그 단톡방에 날 초대해. 내가 알아서 할테니."
"팀장님, 위험하니까 실명으로 들어오시면 안됩니다."
"내가 바보냐?"
단톡방에 공재준 팀장을 초대했다.
[조작된 진실]
"오태권님이 준재공님을 초대했습니다."
헐.
초대하고 보니 준재공이다.
하...
바보였다.
공재준.
- 고양이 : 준재공? 누구세요?
- 오태권 : 우리를 도와줄 사람입니다.
- 오태권 : 걱정 마세요
- 고양이 : 감사합니다
- 이선아 : 준재공? 이름인가요?
- 준재공 : 궁금한건 저한테 물어보시고,
- 준재공 : 안심하세요. 저만 딱 믿으시고 ㅋㅋㅋㅋ
- 봄비 : 태권씨가 불렀으니 믿을께요.
- 노래하는김노래 : 준재공이 뭐야
- 20055 : 말하는게... 좀
- 봄비 : 믿... 믿을께요...
- 준재공 : 걱정 걱정 마셔요. 제가 제가 있잖아요.
- 지옥에핀꽃 : ...
왠지 불안하다.
유능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 지옥에핀꽃 : 미안해요.
- 준재공 : 뭐가요?
- 지옥에핀꽃 : 제가 너무 불안하고,
- 지옥에핀꽃 : D등급인데 F로 살았던게 너무 화가 나서...
- 지옥에핀꽃 : 출산관리국에 항의했어요.
- 지옥에핀꽃 : 출산관리국이 수사한다고 했어요.
- 지옥에핀꽃 : 오태권씨 얘기는 안했지만...ㅠ
- 준재공 : ...
- 준재공 : 언제 항의하셨어요?
- 지옥에핀꽃 : 어제요
- 고양이 : 헐
- 이선아 : 어떡해
- 봄비 : 그럼 우리 다 걸려요?
- 준재공 : 진정하세요. 다들.
- 준재공 : 지옥에핀꽃님. 정확히 뭐라고 항의하셨어요?
- 지옥에핀꽃 : 제 등급이 조작됐던 것 같다고...
- 지옥에핀꽃 : 가임인데 F로 살았다고...
하. 이미 벌어진 일...
- 오태권 : 아직도 불안하신 분들은 오늘 저녁 모입니다.
- 오태권 : 시간 장소 별도로 말씀드릴게요.
- 이선아 : 감사합니다
- 봄비 : 갈게요
- 노래하는김노래 : 저도요
- 20055 : 저도 갑니다
"회사 연수원 있어."
공재준이 말했다.
"회사 연수원요?"
"가평. 요즘엔 비어 있어."
"거기 CCTV는요."
"내가 보안팀이잖아. 꺼놓으면 돼."
공재준이 폰을 들었다.
"근데 태오야."
"네."
"몇명이나 올까."
"열명쯤? 불안한 사람들 오겠죠."
공재준이 단톡방에 글을 올렸다.
준재공 : 오늘 저녁. 가평입니다.
준재공 : 진짜 불안한 분들만 오세요.
준재공 : 그렇지 않은 분들은 그냥 집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저녁.
난 가평으로 향했다.
공재준이 먼저 도착해서 준비하고 있겠다고 했다.
역시 나보단 시간 여유가 있는 B등급.
거의 도착해갈 무렵,
공재준에게서 문자가 왔다.
[사람들 엄청 왔어]
[마음 단단히 먹어]
연수원 입구에 선 공재준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
"몇 명인데요?"
"세봐."
연수원 강당 문을 열었다.
가득 찼다.
여자들이 일제히 날 봤다.
"오태권씨...?"
누군가 중얼거렸다.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백 명은 넘어 보였다.
한 발 앞으로 나갔다.
다들 숨을 죽였다.
"오태권씨예요?"
앞줄 여자가 물었다.
"네."
여자가 입을 막았다.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뒤쪽에서 누가 일어났다.
또 누가 일어났다.
다 일어났다.
소리 없는 흐느낌들이 들려고, 보였다.
무슨 말이라도 해야했다.
"앉으세요."
아무도 안 앉았다.
"제발... 앉으세요."
천천히 다들 앉았다.
"마음에 드는 여자를 케어사로 들이기 위해서 등급을 조작하는 금전거래가 있었습니다."
강당이 조용해졌다.
"여러분은 그 거래의 피해자예요. 가임인데 F로 조작돼서, 케어사로 팔린 거예요."
강당이 술렁였다.
"근데 그 거래... 누가 한 거예요?"
뒤에서 누가 물었다.
"제가 아는 건 김도훈입니다. 더 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얼굴이 낯이 익었다.
"제가...김도훈 집의 케어사였어요."
생각났다.
20055.
노을이와의 첫 관계 때 케어해 준 여자.
윤주혜.
윤주혜가 날 봤다.
한참.
"김도훈 집에서... 오태권씨를 봤어요."
심장이 멈췄다.
여자들이 일제히 윤주혜를 봤다.
"그날... 케어 해 드렸어요. 제가... 기억하세요?"
"네..."
누군가가 또 일어났다.
"전 김노래입니다."
"국대정자님이시죠? 구독자예요. 절 도와주신 분이 태오씨라니... 꿈꾸는 것 같아요,"
강당이 술렁였다.
윤주혜가 한 발 다가왔다.
"오태권... 권태오씨죠?"
강당이 술렁였다.
"국대정자?"
"방송하는 그 사람?"
여기저기서 웅성거렸다.
"맞아. 국대정자야."
"그... 자지 큰 사람?"
"진짜네."
여자들이 일어났다.
"태오씨 구독자예요."
"저도요."
"매일 봤어요."
김노래가 날 봤다.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태오씨가 우릴 구한 거였어요."
강당이 울음바다가 됐다.
윤주혜가 다가왔다.
"태오씨."
"네."
"우리 어떻게 보답해요."
"보답 필요 없어요."
"그래도..."
"그냥 1일까지 기다리세요. 그거면 돼요."
그때, 누군가가 손을 들었다.
"케어사... 지긋지긋 하지만... 그게 저희 생계예요. 당장 이번달 급여가 안나오면 살 수가 없어요. 그게 F등급이 사는 방식이에요."
강당이 조용해졌다.
여자들이 서로를 봤다.
다들 같은 처지였다.
생각 못 한 부분이었다.
등급만 바꿔주면 끝인 줄 알았다.
근데 1일까지 남은 날들.
그동안 먹고 살 돈.
공재준이 옆에서 말했다.
"태오야. 백 명 생계를 어떻게 책임져."
윤주혜가 날 봤다.
"태오씨 잘못이 아니에요. 우리가 알아서..."
"아니요. 제가 큰 도움은 못 드리지만... 백만원 씩 드릴께요. 우선 이번달만 버티세요."
박무진에게 받은 1억원이 통장에 그대로 있었다.
강당이 조용해졌다.
"백만원요?"
"백 명한테 다요?"
"아뇨. 147명, 이곳에 못 오신 분들까지요."
방송으로 번돈, 통장잔고를 합치면 될거다.
공재준이 한숨을 쉬었다.
"이 새끼... 진짜 사고뭉치네."
김노래가 눈물을 흘리며 일어섰다.
"이 은혜는 어떻게 갚나요? 제가 가진건 몸뿐인데... 그거라도 받아 주실 순 없나요?"
"저두요"
"저도..."
안타까웠다.
"마음만 받을게요."
"여러분 몸은 여러분 거예요. 더 이상 누구한테 주는 거 아니에요."
"근데..."
"근데 혹시 제 자지 먹고 싶으신거에요?"
분위기 좀 바꿔보고 싶었을 뿐인데,
강당이 조용해졌다.
"풉"
"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맞아요 ㅋㅋㅋㅋ"
다행이다.
망한 줄 알았다.
"역시 국대정자."
"방송이랑 똑같아."
강당이 웃음바다가 됐다.
김노래가 눈물을 닦으며 웃었다.
"태오씨 진짜 방송 그대로네요."
"자지 실물이 더 커요! 제가 증인! ㅋㅋㅋㅋ"
윤주혜가 빨개진 얼굴로 웃었다.
"보여주세요"
누군가 외쳤다.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뭐...
이 사람들이 웃을 수 있다면...
"보시면 박히고 싶어지실텐데?"
"이미 박히고 싶어요!"
누가 외쳤다.
"ㅋㅋㅋㅋㅋ"
강당이 뒤집어졌다.
손을 벨트에 댔다.
강당이 숨을 죽였다.
"진짜요?"
"네!!!!"
백 명이 동시에 외쳤다.
바지를 내렸다.
뭐... 공중파 뉴스, 광고 다 탔는데...
이 사람들이 즐거우면 그만이다.
백 명이 숨을 죽였다.
팬티도 내렸다.
근데 안 꼴렸다. 젠장.
사람들이 많으니...
긴장됐다.
"어?"
"자지가... 축 늘어졌어요 ㅋㅋㅋㅋ"
씨발.
이럴 거면 왜 깠냐.
공재준이 옆에서 뒤집어졌다.
"이 새끼, 백 명 앞에서 쪼그라들었어ㅋㅋㅋ"
김노래가 강단으로 올라왔다.
눈가에 아직도 눈물 자국이 있었지만 미소짓고 있었다.
"제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