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2부 집나간 여대생, 돌아온 여동생 – 프롤로그
눈이 내리는 겨울이오면 언제나 먼저 반겨주는 손님이 있다.
“엣취!”
바로 빌어먹을 비염.
나는 겨울이되면 심해지는 비염 때문에 휴지를 놓고 다닐 수가 없다.
나는 코를 훔치며 실수로 잘못 그려진 그림을 지운다.
Ctrl + Z
그렇다.
한때는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 30살의 나는 한낯 중견 일러스트레이터일뿐.
가끔씩 들어오는 커미션이나 표지 일러 혹은 팬박스 후원금으로 갈작갈작 하루 먹고 하루를 산다.
“크흥-”
가끔씩 ‘그녀’들의 영상을 보고 혼자서 자위나 할 뿐...
그런 평범한 인연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던 나지만.
언제부턴가 이변이 생기기 시작한다.
“오빠! 아- 냄새... 방좀 치우고 살랬잖아!”
갑작스럽게 직장을 그만두고 돌아온 여동생과
똑똑똑
“저기- 잠시 문 좀 열어주세요... 푸헹...”
갑작스럽게 내 방 한쪽을 차지한 가출녀.
남자 하나 여자 둘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고,
두근
두근
다시 한 번 내 범죄적 충동이 전두엽을 두드리기 시작하는 것이다.
.
.
.
스르륵-
문이 열리고,
그녀가 잠든 모습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