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화 38. 그녀의 이름은
1월 중순. 새해가 된지도 꽤 시간이 지났다. 눈이 많이 녹았다 싶으면 또 내리고, 뜸하다 싶으면 또 내리면서 바닥을 더럽게 만들던 요즘.
뉴스에서는 요즘 추위를 매일같이 역대급이라고 하며 호들갑을 떨었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서기보다는 따뜻한 방안에서 쉬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매일 나가서 산책하는 습관이 몸에 벨 정도로 밖을 싸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흐으으으.... 춥다...”
분명 지하철역 안이었는데에도 불구하고 추위는 사라지지 않았다. 마치 발목에 푹 젖은 눈이 쌓인것처럼 시렵기 그지않아서 발을 동동 거리며 어떻게든 추위를 덜하게하고 싶었다. 이런 마음은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인 듯 지하철역 안에는 추위에 떠는 사람들로 인한 댄스파티가 한바탕 열려있는 중이었다.
내가 왜 이러고 있냐고? 나도 이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집에만 가면 서큐버스 두명이 나를 호심탐탐 노리고 있는게 아닌가? 오늘 새벽만 해도 이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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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걱...
찌걱...
“아흥...♥”
천천히 그곳에서 느껴지는 묘한 이물감에 나는 눈을 뜨기 시작했다. 아직 해도 뜨지 않은 새벽. 누군가의 신음소리와 함께 부드러운 쾌감이 느껴진다.
왠지 오래전에 있었던 일이 떠올랐다. 기억도 잘 나지 않는 꿈. 그때도 이랬던 것 같았는데...
“작가님♥ 앗♥ 일어나셨네요♥ 읏흐으!”
아...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 꿨던 꿈. 왠지 데자뷰가 일더라니. 나는 재빨리 양 볼을 꼬집어본다.
꽈악-
“아.”
아프다.
“꿈이 아니네.”
“꿈이라도 꾼줄 알았어요? 헤헤.”
긴 곱슬머리의 소녀가 나에게 웃으며 말했다. 역시 내 위에 올라타고 있는 것은 어두운 실루엣 뿐이지만 민아였다. 그것도 속옷 하나 없이 홀딱 벗은채로 있는 민아.
내 바지는 언제 벗겼는 지도 모르게 쭉 내려가 있었고, 내 자지가 지방자치제도에서 벗어나 반란이라도 시도한 것처럼 벌떡 서서 혼자만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내가 고개를 들어 민아의 보지가 반쯤 삼켜진 곳을 바라보자, 내 자지는 “어, 깼냐?”하는 듯이 부드러운 백보지 안에서 펄떡펄떡 뛰기 시작했다.
“아흣! 작가님~ 장난이 심해요♥”
말로는 그러면서 계속해서 허리를 돌리고 있는 민아의 모습은 너무나 귀엽고 섹시했다. 이게 공존할 수 있는 말인가 싶긴 한데, 하여튼 그러했다.
민아의 백보지는 내 자지를 반쯤 삼킨채로 촉촉하게 젖어있었고 그 위로 새하얀 아랫배가 통통하게 나와서 귀여움을 과시중이었으며, 그 위로 얄상한 허리 위에 커다랗고 새하얀 D컵 가슴이 허리 움직임에 따라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으니 과연 세기의 명기가 아닐까 싶었다.
“민아야. 언제부터 이러고 있던거야?”
“한...이십분 됐죠?”
“그정도나 지났어?”
“헤헤. 사실 한번 싸셨어요.”
“뭐?!”
나는 깜짝 놀라 일어서려고 했지만 민아는 천천히 나를 누르면서 다시 눕혔다. 그리고서는 선홍빛 혀를 쭈욱 내밀면서 말했다.
“제 입에다가요.”
“아.”
“저도... 그렇게 생각없지는... 않아요♥”
“그래 다행이다. 네가 상식은 있어서...”
“후훗... 결혼식은 올리고 아기를 가져야죠♥”
“아... 음... 그래...”
과연 나는 민아와 결혼하게 되는 걸까? 아니, 그보다 10살이나 어린애와 결혼해도 되는거야?
쥬룻-!
꽤나 중요한 문제였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에는 하반신의 자극이 너무 강했다는게 문제다.
“으아아...”
“기분 좋죠? 작가님? 제 보지 안 어때요?”
“따뜻하고... 꽉 조여... 부드러우면서도... 촉촉해...”
“아...♥ 부끄러워요...♥”
이 시발년... 허리 돌리는 솜씨가 누가보면 고급창녀인줄 알 것이다. 으윽...!
“연우 언니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푹 자고 있겠죠? 자기 오빠랑 매일 자는 것도 모르고♥ 후후...”
‘연우랑도 매일 자고 있다는걸 아려나...? 아니 아무말도 하지 말자.’
그간의 경험을 통해 민아가 자기 혼자 신나서 떠드는게 낫다는 것을 알게된 나는 민아를 그냥 내버려 두었다.
그러자 얼마 안있어서 민아의 표정이 점점 풀어져간다.
“하아...이제 저도 갈거같아요...”
“어... 그래?”
“실례할게요. 오빠...”
민아는 내 침대 양옆으로 다리를 꽉 지지하고 토끼뜀 자세를 하더니.
“흣! 흣♥ 핫! 흣♥!”
푹 찍 푹 찍
그야말로 내리꽃는 것이었다.
아니 보통 그러면 보지는 안조여야하지 않나? 질주름이 엄청난 속도로 내 귀두를 훑으며 왕복하면서 꽈악 조이다가 풀리니 나는 금방 한계까지 다달았다.
“야야, 잠깐만 싼다. 싼다! 뺴! 뺴!”
“앙♥ 흐앙♥ 힛♥ 흣♥”
민아야! 정신차려!
하지만 민아는 박는데 정신이 팔려서 내 말을 듣지 못하는 것 같았고, 나는 하는 수 없이 겨우겨우 일어나 가기 직전에서 민아를 집어들 수 밖에 없었다.
쑤우욱-
끝까지 빠지지 않으려고 내 자지를 꽈악 붙잡는 보지가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민아야... 아직 나는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
내 자지는 딱히 더 자극이 없어도 꿀럭꿀럭 부륫부륫 정액을 내뿜고 있었다. 후... 침대에 다 묻겠는데... 민아는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완전히 가버린 얼굴로 말했다.
“흐으... 하아...♥ 하아...♥ 살짝...♥ 아쉬워요....♥”
“안돼. 나 이제 한계야.”
“힝...♥”
나는 정액치우는 것은 일단 뒤로 미룬채로 민아를 들고 방으로 옮겼다. 민아는 살짝 아쉬운 표정을 짖고 있었지만 뭐 어떠랴. 허락도 없이 자기가 시작한건데.
민아 덕분에 부랄이 지끈지끈 아픈게 벌써 또 정액이 바닥이 난 듯 싶었다. 이건 뭐, 약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수준.
.
.
.
그래서 내가 밖으로 도망쳐 나온 것이다.
‘분위기 상, 연우랑도 또 할거같기도 하고...’
요즘 들어 연우는 섹스에 미친년이 되어서 시도때도없이 나에게 알랑거리고 있었으니까.
씻고나서 알몸으로 돌아다닌다던지, 방송 끝나고 옷도 안갈아입고 내 침대에서 쉰다던지. 이것저것 섹스어필을 하고 다닌다. 하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의외로 적극성은 민아가 한 수 위였다는 것―물론 그렇다고 내가 연우를 덜 덥치는 건 아니다― 연우는 내가 덥치기 전까지는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그건 다행인 일이다.
“그나저나... 어디로 가야했더라?”
나는 스마트폰 어플을 키고 오늘 가기로 했던 장소를 찾고 있었다. 지방에 태어난 나로써는 이 빌어먹을 지하철들이 통 익숙해지지 않는다. 꼭 지도를 보고 다녀야 늦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렇게 지도를 보며 움직이는 찰나.
스륵-
‘어?’
익숙한. 그리고 겨울에 너무나도 어울리지 않는 냄새.
한여름밤의...
그 냄새가...
나는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저 멀리서 검푸른색의 긴 생머리를 한, 이 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지나가고 있었다.
“아...! 잠깐!”
쿠와아아아아앙- 철컹, 철컹,
지하철이 도착하면서 인파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저 앞에 있는 그녀가 갑자기 사라진것처럼 보였다. 나는 죄송하단 말을 계속 외치며 인파의 반대로 향해 달려나갔다.
“저기요! 잠깐만요!”
내가 허우적거리면서 계속 나아가자 사람들이 불평을 하면서 어깨를 밀치고 갔지만 하는 수 없이 나는 계속 나아가야만 했다.
“저기 기다려봐요!”
이제 이 사람들만 재치면 빈 공간이 나온다. 아마 여기에...
아.
“하아...하아..”
그녀가 없다.
지하철문은 이미 닫히는 중이었고 막 지하철을 빠져나온 사람들이 바쁘게 계단을 오르내릴 뿐이었다.
“하아... 하아...”
나는 혹시나 싶어서 주위를 계속 둘러봤지만...
그녀는 어디에도 없었다.
“후아...”
나는 결국 포기한채로 지하철역 의자에 앉아 숨을 고른다.
‘꿈이 었을까?’
어쩌면 잠시 지나가는 환상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니 내 자신이 한심해졌다.
굳이 찾지 않던 사람은 나인데... 왜 이렇게 집착하고 있지?
‘내가 무슨 권리가 있다고...’
“하하...”
나는 어이가 없어서 거의 의자에 거의 눕다시피 한 채로 있었다.
살짝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웃는척을 하면서 눈을 가리는 나.
나와 그녀는 부모님 몰래 섹스하던 사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어쩌다 보더라도 얼굴을 붉힌채 서로 나몰라라 하는것이 서로의 신상에 더 좋은게 사실이다.
아니, 애초에 그녀의 부모님을 따라 사라졌는데 이제와서 내 앞에 나타날 확률이 얼마나 더 있을까?
나는 이제 내 자신이 한심해서 웃는다.
“하하하하하하..."
지나가던 사람들이 이상하다는 표정으로 보고 가지만 상관없이 나는 계속 웃었다.
연우도, 민아도, 지우씨도, 지연누나도 있는 내가 더 욕심을 부리려고 하다니. 정말이지 꼴사납기 그지없었다.
지금 있는 사람이나 잘해주지.
"하하...하?”
그런데,
그렇게
한참을 비웃던 나에게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때...
또다시...
여름밤의 냄새가 흘러들어왔다.
“저기...”
찰랑거리는 긴 머릿결. 새하얀 원피스에 새하얀 스타킹. 검은 단화. 누가봐도 귀한집 아가씨로 보이는 여자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오빠?”
나는 그런 ‘그녀’를 보고 기억 저편에 있었던 이름, 잊어버린줄로만 알았던 이름을 다시 한 번 입에 올린다.
“규리야.”
그렇게 나와 금규리는 5년만에 다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