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화 122화
122.
“이건 어때?”
“뭐?”
“어떤 거?”
“저번에 동생이 여행 가자고 했을 때 내가 일이 있어서 못 갔잖아. 기억나?”
“그랬지. 당연히 기억하지.”
“나도 기억나네.”
“그래서 그때 다음에 가려고 풀빌라 예약한 게 있었거든. 지금도 가지고 있고.”
“아... 언니가 가지고 있는 거 말이야?”
“아니~ 그건 안되지. 우리 셋이 가는데 거긴 가면 안되지.”
“아. 맞다. 그건 그렇겠다.”
‘응? 풀빌라를 가지고 있다고? 역시 대단한 재력가다.’
“그래서 다른 사람 명의로 다른 풀빌라 빌렸거든. 날짜는 내가 정할 수 있고.”
“그게 돼?”
“어머~ 지섭씨 돈만 있으면 다 돼요.”
“하긴 돈만 있으면 안되는 게 없긴 하지.”
“거길 가세요.”
“오오. 언니. 좋은 생각인데?”
“응. 나도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 제안하는 거야?”
“그런데 그곳엔 나랑 지섭씨 이렇게 셋이 가려고 했던 거 아니야?”
“뭐. 그건 다음에 또 가면 되지.”
“내가 장모랑 같던 곳을 가고 싶지 않을 거 아니야?”
“물론 다른 곳에 가야죠. 거길 굳이 왜 또 가요.”
“하긴... 돈만 있으면.”
“그렇죠. 돈만 있으면 되죠. 그리고 장모랑 지섭씨가 거기에 가기 전에 수영복 가게에 들렀다 가면 더 좋겠는데? 아니면 수영복을 우리가 사줘도 되고요.”
“호호홋. 언니 무슨 생각하는지 감이 온다.”
“알겠지? 호호홋”
“무슨 꿍꿍이들이야?”
“언니 말은 이거 같아. 멋진 수영복을 사서 가는 거야. 완전히 야한 걸로. 그리고 풀빌라에서 그녀에게 그걸 입히고 하루를 보내게 만들면서 그녀가 거기서 수치심도 잊게 만들어 버리는 등 완전히 보내 버리는 거지.”
“아... 얼마나 대단한 수영복을 사려고?”
“호호호. 기대해봐요. 그리고 그 문제는 그렇게 해요. 그게 지금 생각엔 제일 좋은 방법인 거 같아요.”
“으음... 하긴 그것보다 더 좋은 생각은 없는 거 같기는 하네.”
“그래요. 그럼 예약은 그날로 잡아서 문자 보내드릴게요.”
“응. 그렇게 해줘. 고마워~”
“뭐 그 정도 가지고...”
“나... 그런데 부탁이 있어. 이제 자야 할 것 같은데...”
“어? 그래? 하긴 피곤하겠다. 그럼 우리 갈까?”
“그래요. 쉬어요. 우리 갈게요.”
“아니. 그게 아니라... 수정아. 저번에 나 종주 가기 전날에 해준 거 기억나?”
“아~ 알지. 기억나지.”
“그거 해주면 안돼?”
“오늘 싸고 싶어? 괜찮겠어?”
“오히려 못 싸면 더 못 쉴 것 같아. 그때처럼 바로 잠이 들고 싶어.”
“종주 전에 뭘 해줬는데?”
“아아~ 그게 종주 전날에 일찍 자야 하는데 너무 일찍 잠자리에 드니 잠을 못 잘 것 같아서 내가 도와준 거야.”
“어떻게?”
“그게... 그냥 지섭씨는 누워있고, 내가 위에서 한 거지. 뭐 별건 없어. 그런데 그때 지섭씨가 바로 잠들더라고.”
“오늘도 그거 받고 싶은 거예요?”
“응. 그렇지. 이대로 그냥 푹 자고 싶어서 말이야.”
“아~ 그래. 그게 더 좋을 수도 있겠다. 우리가 장난이 좀 심해서 지섭씨가 더 힘들어졌네요.”
“그래도 우리가 지섭씨 마음까지 씻을 순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씻어줬잖아.”
“맞아. 정말 그래. 두 분 때문에 몸도 마음도 한결 좋아진 것 같아.”
“아. 정말 다행이네요.”
“아무튼 해줄거지?”
“물론. 당신만 괜찮다면...”
“그런데 또 바라는 게 있어.”
“응. 말해. 뭐든지 해줄게. 본처가 여기 있잖아.”
“말하세요. 후처도 있어요.”
“큭큭큭. 좋네. 본처, 후처가 다 있고. 난 복에 겨웠네.”
“호호홋”
“하하하”
“번갈아 해줬으면 좋겠어. 둘 다 보지 맛을 보고 싶어.”
“아... 본처, 후처 둘 다 맛을 보시겠다? 좋아. 언니는?”
“난 좋아. 다른 여자도 아니고 넌데 뭐. 괜찮아.”
“그럼 누구 몸에 싸고 싶어?”
“아~ 그게 내가 요즘 지섭씨 못 만날 것 같아서 피임약을 만나는 날이 되면 먹으려고 아직 안 먹었거든. 이렇게 갑작스럽게 할지는 몰랐어. 그래서 좀 위험하네.”
“그럼 내 몸에 싸면 되지. 난 항상 준비된 본처거든.”
“큭큭큭. 준비된 본처? 좋네... 그거.”
“저도 이제 준비된 후처가 되어야겠네요.”
“아니 언니는 너무 무리하진 마. 이렇게 만나는 경우가 얼마나 많겠어? 내가 먹고 있으니 언니는 지섭씨 만나는 날 맞춰서 먹어.”
“그럼. 그럴까? 그래도 나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만나도 지섭씨가 몸에 싸주면 좋겠단 말이야.”
“어머~ 언니. 예전엔 남자 정액이 몸 들어올까 봐 죽도록 싫어했으면서. 뭐야~”
“그러니깐... 예전엔 남편이 콘돔 벗고 싶다고 하면 죽도록 싫어서 절대 못하게 했는데, 이상하게 지섭씨랑 하면 지섭씨가 내 몸에 사정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지섭씨가 내 몸에 싸면서 흥분하는 모습을 너무 보고 싶어. 나 진짜 이상해진 거 같아.”
“맞아. 정말 좀 이상해진 것 같기는 해. 예전에 형부가 콘돔 벗으려 했다고 얼마나 화를 내면서 나에게 왔는데... 이제는 지섭씨 정액을 일부러 받고 싶어서 피임약을 먹겠다고? 진짜 나도 여자지만, 여잔 어떻게 변할지 정말 모르겠단 말이야.”
“그런데 그건 너도 그렇게 않아?”
“응. 나도 그렇기는 해. 지섭씨가 내 몸에 쑤시다가 흥분해서 내 몸에 싸는 거 그걸 보고 느끼는 게 너무 좋아.”
“거봐. 너도 그렇잖아. 너도 예전엔 남자들이 몸에 싸는 거 무책임한 거라고 엄청 비난했잖아.”
“호호홋. 그러네. 나도 할 말 없네.”
“큭큭큭. 둘이 대화만 하다가 갈 거야? 바쁘다며?”
“호호홋. 알았어. 그런데 지섭씨랑은 이렇게 대화만 하고 있어도 너무 좋아.”
“정말 그래. 사업이든 뭐든 다 포기하고 어디 조용한 곳에 가서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응. 나도.”
“음...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그때는 내가 당신들에게 빌면서 같이 있어 달라고 할지도 몰라.”
“얼른 그랬으면 좋겠다. 난 다 버리고 떠날 수 있어.”
“나도 그래. 시간만 조금 있으면 나도 그럴 수 있어.”
“아무튼 그건 그때 가서 할 이야기고 지금은 사정이나 시켜줘. 이 이기적인 여자들아~”
“호호홋”
“호호호”
“그럼 시작해 볼까? 언니가 먼저 해. 그래야 지섭씨가 내 몸에 쌀 수 있으니 말이야.”
“응. 나부터 할게. 그런데 언제까지 해야 되는 거야?”
“음... 지섭씨가 쉽게 싸는 사람은 아니니. 언니가 느낄 때까지 해도 될 거 같아. 만약 지섭씨가 쌀 거 같으면 바로 말해줘. 내가 바꿔서 내 몸에 싸게 해줄테니.”
“응. 알았어. 그럼 난 내가 느끼는 동안은 해도 되는 거라는 거지? 그런데 바로 너한테 싸면 너한테 너무 미안한데.”
“에이~ 그게 왜 미안해. 정 미안하면 나중에 같이 하게 되면 그때는 지섭씨 나에게 한 번 양보해.”
“응. 큰 맘 먹고 한 번 양보할게.”
“아니. 내 의사는 물어보지도 않고 날 서로 양보를 해. 뭐야~”
“호호홋. 지섭씨는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해주면 돼요.”
“아놔. 그렇군. 내 선택권 따위는 원래 없는 것이었군.”
“호호호.”
“호호홋”
그녀들은 웃으면서 자신의 임무를 명확하게 정하고서는 자신의 위치로 몸을 이동시켰다.
밑집 여자는 내 머리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신의 허벅지로 내 머리를 받쳤고, 그녀의 언니는 내 몸 위로 올라왔다.
난 위로 올려다보니 완전히 절경이었다.
그녀의 가슴은 그리 크지는 않았기에 그녀의 가슴으로 얼굴이 전부 가리지는 않았다.
밑집 여자의 언니는 발기된 내 자지를 손으로 몇 번 훑고 나서 입으로 잠시 빨고 나서 내 자지 위로 올라와 자신의 보지 속으로 내 자지를 밀어 넣기 시작했다.
“아윽..아아..아아. 너,너무 좋아.”
“쉿~ 언니. 이제부터 지섭씨 바로 잘 수 있게 조용히 섹스해.”
“으응. 아응. 알았어.”
“그리고 움직임도 너무 격하게 하지 말고. 서서히.”
“아... 어떤 말인지 이해가 돼. 어떻게 하는지도 알겠고.”
“응. 이제는 우리 성욕을 채우는 게 아니라. 지섭씨가 깊이 잠들 수 있도록 해주는 거야.”
“응. 알았어.”
난 그녀들의 대화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그러곤 이내 침묵이 찾아왔다. 그녀들은 내가 잠들 수 있도록 최대한 조용히 할 것이다.
난 이대로 사정을 하고 깊은 잠에 빠지면 되는 것이다.
내 입에 젖꼭지가 닿는 것을 느끼곤 입을 벌려 그 젖꼭지를 맞이했다.
조금 작은 모양의 유방이 내 입속으로 계속 들어왔다.
난 마치 아기가 엄마의 젖을 빠는 것처럼 그녀의 젖꼭지를 빨았다.
그녀의 언니 역시나 내 골반에 자신의 엉덩이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삽입 운동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격렬한 움직임이 아니라 포근하게 안아주는 그러한 느낌?
그런데 이 느낌은 두 여자에게서 그런 서비스를 받는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큰 한 명의 여자에게 완전히 안겨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거인은...
밑집 여자일까?
아니면 그녀의 언니일까?
아니면 제수씨인가?
아니면... 장모일까?
......
아내였으면 좋겠다...
난 그렇게 움직임을 느끼다 이내 내 자지에서 뭔가가 분출되는 것을 느꼈고, 그러곤 잠 속으로 빠져들었다.
* * *
“아~ 음~ 몇 시나 됐지?”
난 눈이 떠져서 주변을 보니 완전히 칠흑 같은 어둠이 블라인드처럼 내려와 내 주변의 모든 것을 가로막은 느낌이 들었다.
이 어둠 속에서 난 순간 방향성을 잃었다.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구인지...
그리고 왜 난 여기에 있는지...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난 여기 있으면 안되는 존재인 것일까?
모두에게 폐만 끼치는 존재인 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불행의 씨앗을 나로 인하여 받아 간다면 내가 여기에 있을 필요가 있을까?
내가 누군가 파놓은 구멍 속에 몸을 숨기고 그 구멍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다 보니 세상이 작다고 느끼곤 뭔가를 오해하고 있는 건 아닐까?
난 이 어둠 속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기 위해서 손을 뻗어 어떠한 빛이라도 내보려고 하다가 그냥 그 어둠 속에서 날 내버려두기로 하였다.
지금은 이 어둠을 이기기보다는 여기에 순응해서 내 몸에 필요한 잠의 양을 채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판단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