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화 156화
156화
그런데 만약, 내가 처남댁을 여자로서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내가 손해라고 생각되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감사해야 할 정도이다.
그녀는 매우 매력적인 여자다.
그 집안의 여자들의 육덕같은 매력을 가진 것과는 달리, 모델 같은 늘씬함을 가졌고, 그의 남편이 그녀의 외모에 한눈에 반해 죽도록 쫓아다녔다는 건 그 집안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일 정도로 외모적으로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여자다.
그렇기에 그녀의 집안이 어렵지 않았다면, 그런 개망나니 같은 놈하고는 결혼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결혼 전에도 주변 남자들에게도 인기도 있었다.
그런 그녀 역시나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격 자체가 우유부단하고 겁이 많으며, 어떠한 상황에 도달하면 스스로 그걸 통제하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을 펴지 못한 채 그 분위기에 쉽게 휩쓸려 버리는 경향이 강했다.
나와의 관계에서만 봐도 그렇다.
만약 내가 처남댁을 만날 당시 한 명의 여자로써 봤다면, 우리 둘은 벌써 육체적인 관계를 맺었을 것이다. 술을 먹고 약해진 상태에서 남자가 이끄는 방향대로 못 이긴 척 갈 정도로 분위기에 쉽게 휩쓸렸다.
또한 힘든 가정 환경 또한 그녀의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러한 것은 현재의 나에게는 전혀 단점이 되지 못한다.
아니, 지금 내가 함락하려는 계획 속에서는 오히려 큰 이점이 되기에 지금은 감사한 마음만이 있을 뿐이다.
또 생각이 옆으로 샜는데, 아무튼 간에 내가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도움을 주고 살아도 될 정도로 처남댁은 매력이 강한 여자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크크크. 매력적인 여자를 몇 명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내가 또 내가 인연을 맺을 여자를 추가하겠다는 등의 말을 하는 것 자체가 미친놈 소리를 들릴 수 밖에 없지만...
하지만, 괜찮다.
난 어차피 쓰레기에, 미친놈이니깐...
아무튼 지금 당장 그 집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도 목표로 선정하고 급하게 함락해야 하는 사람이 바로 처남댁인 것이다.
그런데...
처남댁의 함락과 동시에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 또 있다.
나중에 복수가 끝나고 가슴이 아플지는 모르겠으나, 처제와 다시 연락을 시작해야 하는 것이 처남댁을 만나는 시점에서 같이 해야 하는 일이다.
처제는 처남댁과 조금 사정이 다르다.
결혼을 한 것도 아니기에 남편의 욕을 같이 하면서 접근할 수도 없고, 또한 성격이 우유부단하거나 분위기에 쉽게 휩쓸리는 성격도 아니다. 당연히 급하게 접근해서는 뭔가를 할 순 없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고, 그러기에 처남댁을 함락하기 위해서 만남을 시작할 때부터 연락을 취해서 더 가까워지는 물리적인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까지 공을 들여 만나면서까지 내가 처제에 원하는 것은?
아니다. 질문이 잘못되었다.
더 정확한 질문은 ‘내가 처제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최종 목표는?’일 것이다.
그 대답은 당연히 ‘그녀 역시나 지금의 장모처럼 만들어야 한다.’가 될 것이다.
그 집안의 여자들을 전부 함락하는 것이 내 복수의 서막이 될 것이다.
그후, 그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완벽한 복수의 정점일 것이다.
물론 장모나 처제에게 역사로 남아있는 호동왕자를 사랑해 자명고를 찢은 낙랑공주로 만들 생각은 없다. 그리고 그녀들이 낙랑공주가 되어 줄지도 전혀 알 수 없다. 오히려 내가 생각하는 계획이 도중에 들통나는 그런 불상사가 생길 확률도 있기에 그녀들을 그렇게 이용해서는 안된다.
그녀들은 그녀들에 얻을 수 있는 것만 얻으면 된다. 그리고 내 정점이 찍히고 나면, 자신의 집안의 무너지는 고통에 남자의 배신만 추가해서 받으면서 충분한 고통만 느끼면 될 것이다.
‘음... 처남댁 남편과 장인 부분은 밑집 여자 자매들과 이야기를 좀 해야겠는데? 어쨌든 경제적인 부분 혹은 권력이라는 것이 필요할 것 같으니 말이지. 그런데... 난 도대체 몇 명의 여자와 관계를 가지게 되는 거지? ... 풋~ 쓰레기 새끼~’
“언제 일어났어요?”
내가 생각의 끝을 도달하며, 내 자신에게 경멸의 비웃음을 날리고 있을 때, 그녀가 알몸으로 방에서 걸어 나오면서 나를 보며 물었다.
‘아...’
그녀의 알몸은 매우 아름다웠다.
처음 눈에 띄는 것은 중력을 최대한 거스리기 위해서 갖은 노력은 하지만 그 크기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조금은 밑으로 내려온 두 개의 유방. 그렇기에 오히려 그 거대하고 무기같은 가슴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증명하는 모습으로 보일 정도로 완벽하게 보였다.
그리고 그와 쌍벽을 이루는 엉덩이, 그리고 그 사이에 그 두 개를 연결 지으려고 하지만, 매우 약해보이는 듯한 허리. 그리고 쭉 뻗은 다리는 내가 만지고 빨던 그녀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세삼 느끼게 해주었다.
내가 이러한 못된 생각을 가진 것을 후회하고 반성할 만큼 말이다.
“아~ 조금 됐어. 당신이 곤히 자길래 그냥 나왔어.”
“그럼 옆에 있어주지. 왜 나와서 기다려요?”
“옆에 있다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쓰러지듯 잠이 든 여자가 너무 매력적이라 또 덮칠 것 같아서 말이야. 내가 옆에 없어서 좀 섭섭했어?”
“예. 섭섭했어요.”
“으응? 정말?”
‘정말 변했다. 이 여자...’
“섭섭했다구요. 휴... 앞으로도 당신은 꼭 알아두면 좋겠어요. 제가 힘들어서 쓰러지듯 잠들어 있고, 정말 힘들어 보이더라도, 당신이 절 다시 덮치는 한이 있어도 전 당신이 옆에 있는 게 훨씬 더 좋다는 걸요.”
“응. 알았어. 꼭 명심할게.”
“응~”
그녀는 웃으며 내 곁으로 와서 앉았다.
“뭐 했어요?”
“별거 안 했어. 그냥 양주 한잔에 담배 피고 있었지.”
“그래요? 그럼 저도 한잔 마시고 싶은데.”
“응. 잠시만.”
“예. 저두 목욕 가운이라도 좀 찾아봐야겠어요. 지금 옷은 입고 싶지 않고 당신에게 은근히 보여주고 싶기는 한데, 그렇다고 다 벗고 있는 건... 아직까지 좀 어색해요.”
“응. 알았어.”
내가 위스키를 한잔 가지러 가자, 그녀는 일어나 욕실에 들어갔다.
아마도 그녀는 아까 전 욕실에 먼저 갔을 때 큰 서랍장에서 목욕 가운을 본 것 같았다.
난 부엌으로 가 그녀가 마실 위스키를 내가 마시고 있는 만큼 따라서 다시 거실로 돌아왔고, 그녀는 어느샌가 가운을 입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
“앞에 끈을 풀고 있어야 당신이 내 몸을 볼 수 있겠죠? 호호호.”
“아... 또 유혹하는 거야?”
“아~ 그렇게 느꼈다면 정말 제대로 느끼신 거예요. 그런데 지금 또 덮치는 건 안돼요. 오늘 정말, 정~말 무리했어요. 당신.”
“덮치지는 말라고 하면서 유방과 음모는 그대로 보여준다는 거야? 그거 오히려 고문 같은데?”
“당신이 내 몸을 보고 예쁘다고 해주길 바라지만, 그렇다고 당신이 힘을 너무 빼는 건 싫은 거. 좀 이상한가요?”
“아니~ 전혀 그렇지 않아. 그 마음은 이해되거든. 다만, 당신 몸이 너무 섹시한 게 문제지.”
“호호호. 그 말이 듣고 싶었어요. 나중에도, 아니 당장 오늘도 많이 해주세요. 저 예쁘다는 말.”
“음... 정말 예뻐. 그래서 그 말이 절로 나와. 나중에도 그 부분은 걱정 안 해도 될 정도로 말이야.”
“호호호. 그런데 저 일어나면 뭐 하려고 했어요?”
“으응? 그게 무슨 말이야?”
“아니~ 그렇잖아요. 이런 곳을 빌릴 정도면 당신은 뭐 하겠다는 계획이나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서요.”
“아... 별로 없어. 여기서 당신이랑 좋은 시간 보내겠다는 생각만 있었어. 아! 단 하나의 목표는 있었지. 그런데 그건 당신도 알다시피 벌써 이루어 냈거든.”
“아하~ 제가 스스로 하는 거요?”
“응.”
“그럼 이제 우린 아무 것도 할 건 없다는 말이예요?”
“음... 꼭 그런 건 아닌데.”
“봐~ 이상하고 음흉한 계획을 또 가져왔을 것 같아.”
“으응? 전혀 아닌데? 그냥 여기 시설을 이용하고 잘 써먹자는 생각을 가졌을 뿐이야.”
“으응? 아닌 거 같은데?”
“맞아~ 별거 아니야. 그리고 당신도 내가 집에서 출발할 때 준비하는 거 봤잖아? 내가 뭐 많이 가져왔어?”
“뭘 가져온 건 못 봤어요. 작은 가방 하나 가져왔죠?”
“응. 그거 밖에 없어. 거기에 뭘 넣어올 수 있었겠어?”
“음... 그럼 당신은 여기서 같이 밥 먹고, 목욕하고, 침대에 있을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는 거네요.”
“아니. 하나 빠졌잖아.”
“뭔데요?”
“수영도 해야지. 여기 수영장이 얼마나 좋다고 하는데.”
“아~ 맞다. 수영장~ 정말 크더라구요. 저기 보이네요. 우와~ 저도 이런 곳은 처음 봐요. 어떻게 집 안에서 수영장이 그대로 보일 정도로 클 수 있죠?”
“나도 막상 보니 더 놀라웠어. 무슨 작은 수영장 하나를 가져온 것 같은 느낌이야.”
“그러니까요. 그런데...”
“응. 말해.”
“너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어요?”
“음... 적게 들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
“솔직히 너무 좋아요. 절 위해서 이렇게 준비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이렇게 좋은 곳을 빌렸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다행이네. 당신이 조금이라도 놀란 것에 대해서 말이야.”
“조금이 아니에요. 엄청 놀랐어요. 그런데 혹시 비용을.”
“음... 당신이 내겠다고 하는 말은 참아줘.”
“휴~ 알았어요. 그럴 줄 알았어요. 아무튼 알았어요. 그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아니~ 나중에도 할 생각이 없는데...”
“그만~ 이제 뭐할 생각이에요?”
“정말 모르는 거야? 아니면 모른 척 하는 거야? 지금까지 우리 대화하고 있었던 거 맞아?”
“또 무슨 말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실까?”
“여기서 제일 좋은 곳에서 놀아야지.”
“제일 좋은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