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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 32.엉덩이 체벌


"딴 여자랑 결혼하지 말고 나랑 계속 살아도 되잖아. 나 정도면 괜찮지 않냐?" "너랑 결혼이라도 하라고? 설마, 어떻게 그러냐 아무리 지금 몸이 여자여도 넌 남자였는데. 잔말 말고 빨리 졸업하고 돈 벌어서 독립할 생각이나 해." 그의 문장에는 화낼 게 한둘이 아니었다. 첫째로 날 무능력한 식충이 취급하는 그의 말에 화가 났다. 하지만 그건 사실이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것을 가지고 그에게 화를 냈다. "너는 그럼 남자한테 자지 빨라고 하는 거야 그럼? 너 게이야?" "아파, 좀 놓고 말해." 순간 그의 자지를 잡고 있는 손에 힘이 들어간 모양이었다. 나는 좆을 움켜쥔 손을 풀고는 그를 쏘아보았다. 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하고 닫았다. 문을 잠 구고는 씩씩거리며 화를 달랬다. "치사해서 내가 빨리 졸업한다." 그에게서 뭘 기대한 건지 나 자신에게도 화가 났다. 사실 난 그에게 평생 기대고 살 생각은 없었다. 단지, 조금 세진 이랑 관계가 풀리거나 안 마주칠 수 있게 한 학기 정도만 복학을 늦출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에게 그렇게 말을 한 것은 말만이라도 자신에게 의지해도 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는 나에게 명확한 선을 그었다. 그의 말에서는 나는 그냥 그의 성욕 해소용 도구였다. 사실, 그가 나에게 해준 것만으로도 나에겐 과분한 것이었다. 그걸 알지만, 말만이라도, 조금만 더 따뜻하게 해줬으면 이렇게 화가 나지 않았을 거다. [쾅쾅쾅] 밖에서는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야, 뭐하냐? 자지 빨다 말고?" "오늘은 그냥 좀 내버려 둬." 방문 밖에서는 진서가 다른 곳으로 가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찰캉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더니 문을 열쇠로 따고는 진서가 들어왔다. 진서의 씩씩거리는 기세에 나는 살짝 위축되어 슬금슬금 그에게서 멀어지기 위해 뒷걸음질 쳤지만, 표정과 말만은 그에게 쏘아붙이듯 행동했다. "왜 이러는 건데? 너 오늘 진짜?" "왜? 내가 뭘했는데? 못 할 짓 하고 있냐? 내 집에서 내가 마음대로 방도 못 들어오냐?" 치사하다. 너무 치사하다. 내 앞의 이 녀석은 옹졸하고 치사한 놈이다. "너 왜 자꾸 이상하게 구는데? 섹스 못해서 그래? 왁싱했던 곳에서 감염 우려가 있으니 좀 자제하는 게 좋다고 너도 들었잖아. 나도 그래서 계속 입으로는 해줬잖아." "입으로 해준 게 그렇게 유세냐? 내가 너한테 쓰는 돈이 얼만데? 네 빚 때문에 나간 돈과 먹고 자고 입고하는 돈이 얼마인지는 알아?" 진짜 어디까지 치사해질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의 말에 반박할 거리는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입을 꾹 닫고 어금니를 꽉 문체 그를 쏘아보는 것뿐이었다. "그리고, 니 입으로 역겨워도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다며? 그럼 싫더라도 내가 빨라고 할 땐 빨리 빨아야 하는 거 아니냐?" 그의 말에 어렴풋이 기억이 떠올랐다. 왁싱샾에서 왁싱해주던 설아누나와 했던 이야기, 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역겨운 것을 참고 진서와 어울려준다는 식으로 흘러간 대화가 생각이 났다. 내가 직접 말을 한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말에 부정하지 않았었다. "그, 그건." 나는 순간 진서가 왁싱샾에서의 대화를 들은 것을 알자 당황해 머뭇거렸고 진서는 여전히 나에게 쏘아붙였다. "거기 방 하나도 방음 안 돼, 너 그 방안에서 뭔 짓을 했는지 앵앵거리는 거 다 들리더라. 그 여자한테 씹질 이라도 받으니 좋디? 걸레같이 처음 보는 년한테 따먹히고, 쪽팔리지도 않냐?" 나는 진서가 왜 화를 냈는지 그제서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잘못했다. 내가 잘못한건 안다. 진서가 충분히 화낸 이유를 충분히 알게 되었지만 이미 내 자존심은 이성을 가지고 그를 대하기에는 너무 짖뭉게져 있었다. "그것까지고 그러는 거냐? 그럼, 너는 남자였던 내가 진심으로 너랑 섹스하는 게 좋은 줄 알았냐? 억지로 참고 하는 거야. 너만 좋아가지고 사람 좆집 취급하면서 허리흔드는거 누가 좋아할 줄 알았냐? 그 누나는 엄청 잘해. 너보다 훨씬, 네가 하루종일 좇질 해대는 거 보다 그 누나 검지로 잠깐 쑤셔주는 게 훨씬 기분 좋더라." 어떻게든 말에 가시를 잔뜩 넣으려고 했다. 내 자존심이 내려간 만큼 아니 그보다 그의 자존심을 깎아내려야 내 자존심이 조금이라도 지켜지고 있는 것 같았기에. "진짜, 너는….. 전부터 너는 니 자존심이 제일 중요한 놈이었어. 내 자존심은 안중에도 없지? 내가 왁싱 받으면서 너랑 어떤 관계인지 묻는 말에 뭐라 대답했는지는 아냐? 여자친구라고 했어. 그런데 그 말 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아가지고 옆방에서 신음이나 흘려대더라? 적당히라도 하면 아파서 낸 신음이라고 하지 그건….. 그러면 내 자존심은 어떻게 되냐? 그다음에 뭐? 스폰? 날 아주 좆밥 취급하는 것도 유분수지. 그 왁서가 날 어떻게 쳐다봤는지 알아?" 대화 전체가 다 들린 모양이었다. 날 여자친구라고 말했다는 부분에서 "누, 누가 맘대로 여자친구라고 하래? 왜 지 멋대로 여자친구라고 하다가 쪽팔리니깐 나한테 난리인 건데?” 그리고 내 말이 뭐 틀린 거 있어? 사실 맞잖아. 그럼 니가 생각하기에 우리 관계가 뭔데? 네가 돈 대주면 내가 몸 대주는 거 아니야? 그게 스폰이랑 다를게 뭔데?.” [쾅] 내 말에 진서는 갑자기 벽을 주먹으로 쳤다. 나는 놀랐지만,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진서를 쏘아봤고 진서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나에게 한층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너는 나한테 돈 받고 있으니깐 몸 대줘야 하는 거잖아. 지금 당장 옷 벗어.” 나는 그의 말에 대꾸도 안 하고 그를 죽일 듯이 쏘아봤다. “빨리!” “싫어!” 그의 고함에도 지지 않고 맞받아쳤다. 지금 옷을 벗는다는 것 보다 그의 말에 따른다는 것이 싫었다. 그에게 하나라도 지고 싶지 않았다. “넌 진짜 나를 뭐라고 생각하는 건데? 호구? 너한테 쓴 돈이면 너보다 훨씬 쭉쭉빵빵한 애들 불러다 줄지어서 알몸으로 춤도 추게 할 수 있어. 너는 뭐가 대단한 몸이라고 자꾸 그러는 건데? 내가 너 처녀막 어디 잃어 먹고 왔을 때도 뭐라 하길 했어? 아니면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섹스 안 하려고 할 때 뭐라 하길 했냐?” “섹스,섹스,섹스,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냥 섹스 안 해줘서 화난 거네. 난 그냥 좆집이지? 발정 난 개새끼처럼 내 박아대다 며칠 못 박아 대는 게 그렇게 열 받았냐?” “너, 너는 정말 내가 고작 며칠 섹스 못 했다고 이러는 거 같냐?” 낮은 목소리로 내게 말하는 그의 표정은 정말 울기 직전의 울분에 가득 찬 표정이었다. 그러나 이미 나는 화가 나서 어떻게 말을 하면 그를 상처 줄까만 생각하고 있었다. “아냐? 앞에서 자존심이니 여자친구라 말했다느니 해도 핑계고 그냥 섹스하고 싶어서 발정 난 거잖아.” “아, 알겠다. 내가 잘못한 거네. 내가 자꾸 오냐오냐하니깐 너가 자꾸 나를 좆으로 보는데도 아무것도 안한 내 잘못이네. 앞으로는 너 잘못할 때 마다 그에 상응하는 벌 줄 테니까 알아서 해.” “무,무슨 벌, 니가 내 부모님이라도 되냐? 뭔 권리로 그딴소릴 하는 건데?” “너, 나 없으면 생활은 돼냐? 먹여주고 입혀주고 재워줬으면 사실상 부모 아니야? 니가 지금 입은 옷도 내가 사준 거잖아. 빨리 벗어 앞으로 내가 말하는 거 안 듣기만 해봐.” 사실이다. 사실이라 더 열 받았다. “너, 진짜 최악이다. 말은 그래도 결국 내 몸 멋대로 박아대겠단 거 아니야? 참나. 그래 해봐, 하고 싶은 대로 써. 더럽고, 치사해서.” 나는 옷을 벗어 던졌다. 화가 나서 옷이 늘어나든 말든 상관없이 휙휙 벗어던졌고 결국 마지막에는 팬티까지 발목까지 내려 뺀 뒤 그의 얼굴에 집어 던졌다. “됐냐? 이제 뭐 어떻게 할까? 침대에 누워 가랑이 벌릴까?” 그는 잠깐 말없이 내 얼굴을 노려보더니 입을 뗐다. “벽에 손 집고 엉덩이 뒤로 빼.” 결국, 이러니저러니 해도 그냥 그는 섹스를 하고 싶은 거였다. 나는 그러한 그의 태도에 뭔가 모를 우월감을 느끼면서 그가 시키는 대로 엉덩이를 그에게 내밀었다. “그래, 결국 섹스 안 해준다고 징징대는 거였잖아. 빨리 박고 더러운 성욕 써낸 뒤에 나가.” 나는 팔을 쭉 뻗어 벽을 짚고 허리를 90도로 굽히고는 그와 눈이 마주치지 않기 위해 벽을 노려보았다. 그가 박아 댈 동안 꼼짝없이 시체처럼 가만히 있을 생각이었다. 그러다 보면 알아서 그는 욕구를 해소하고는 나가리라. 그러나 내 예상은 순식간에 빗나갔다. [쨕!] “아악!” 나는 순간 놀라 엉덩이를 움켜쥐고 뒤를 돌았다. 엉덩이가 불에 탄 듯 화끈거렸다. 진서는 나를 노려보고 서서 말을 했다. “빨리 다시 자세 잡아. 아직 9대 남았어.” 그는 손바닥으로 내 엉덩이를 사정없이 내리친 것이었다. “뭐……. 뭐야?” 나는 느닷없는 강한 고통에, 그리고 진서의 행동에 당황하여 엉덩이를 잡고 뒷걸음질 쳤다. “빨리!” 진서의 표정과 목소리에서는 단호함이 서려 있었다. “뭐,뭐하는 건데, 왜 때려?” “앞으로 니가 반항하거나 잘못하면 벌 준다고 했잖아. 오늘은 처음이니까 간단하게 엉덩이만 맞자.” 어이없는 소리, 나는 순간 진서의 태도에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 사채업자가 생각이 났다. 순간 속이 역해지며 구역질이 나오려고 했다. “싫어!” 내 앞의 이 남자가 진서가 맞나 싶었다. 고등학교 때 진서랑 친해지기 전 나는 친구들 사이에서 중심이었다. 나는 그 당시에 공부도 운동도 싸움도 나보다 못하는 진서를 보고 은연중에 나보다 서열이 낮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그러다가 진서에게 한번 짓궂은 장난을 걸었다. 누가 봐도 심하다고 생각할 정도의 장난, 나도 하고 나서 심했나 생각이 들었지만, 진서는 그래도 내 장난을 웃고 넘어갔고, 그 뒤로 진서가 맘에든 나는 진서를 내 친구 그룹에 끼워 넣었다. 그런 진서였다. 절대 그의 말대로 순순히 엉덩이를 내밀고 매를 맞을 수는 없었다. “차라리 그냥 강간해! 죽어도 엉덩이 안 댈 거야!” “야, 서연우. 좋은 말로 할 때 빨리 대라” “안 대면 어쩔 건데. 절대 안 맞을 거야.” 나는 벽에 등과 엉덩이를 딱 붙이고 섰다. “여기 내 집이야 내 집에 있는 동안은 내 말 들어.” “나가면 되는 거지? 누가 쫄 줄 알아?” 나는 주섬주섬 옷가지를 입기 위해 서랍장을 열다가 진서에게 손목이 붙잡혔다. “나갈 거면 지금 당장 나가.” 그는 사정없이 나를 끌고 방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나도 그가 향하는 곳을 눈치채고는 나도 안간힘을 다해 버텼다. “놔! 미친놈아! 빨리 놓으라고!”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 온몸으로 버티려고 했지만, 그의 힘이 훨씬 강했다. 결국, 몸이 바닥에 질질 끌리며 그에게 끌려나갔다. 결국, 현관의 신발들을 몸으로 밀면서 아파트 밖 복도에 알몸으로 내던져졌다. “반성하면 그때 들어와.” 어린 애를 혼내는듯한 그의 말. 어릴 적에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진짜 밖에 알몸으로 내쫓긴 적은 처음이었다. 나는 문을 닫으려는 진서를 붙잡으려고 했지만 이미 정신을 차려보니 문이 닫혔다. 나는 황급히 문손잡이를 잡고 열어보려고 했으나 진서는 이미 도어락 뿐만 아니라 자물쇠를 걸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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