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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부패된 기억


식당의 분위기는 평소와 다름없었다. 은제 식기가 부딪히는 소리만이 고요히 울렸다. "아버지, 오늘 연극놀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애프릴이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로웬은 순간 숟가락을 떨어뜨릴 뻔했다. "그런데, 리리 언니는 오늘도 안 오시네요. 많이 아프신가 봐요..." 애프릴의 맑은 목소리가 계속됐다. 그녀는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해맑게 식사를 이어갔다. 식당 한구석에서 클라라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있었다. 그녀의 차가운 시선이 가끔 로웬을 향했다. [22. 부패된 기억] 저녁이 되자 로웬의 마음은 더욱 복잡해졌다. 침실에 홀로 누워있는 그의 머릿속에는 계속해서 오늘 오후의 기억이 맴돌았다. 애프릴의 분홍빛 유두, 그녀의 순진한 신음, 부드러운 살결의 감촉... "크흣..." 로웬은 이불을 걷어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온몸은 이미 욕정으로 달아올라 있었고, 그 안에는 미묘한 갈등이 깃들어 포함되어 있었다. 단순히 육체적인 욕망이 아니라, 끊임없이 채워지지 않는 내면의 공허함이 그를 옥죄고 있다. "클라라!" 그는 낮게 외쳤다. 그의 목소리는 더 이상 명령이 아닌, 무언가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간절함을 담고 있었다. 문 밖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클라라가 조용히 방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표정은 여전히 차가웠지만, 그녀의 눈빛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다는 듯했다. "부르셨습니까, 백작님?" 그녀의 목소리는 공손했지만, 그 안에는 미세한 냉기가 섞여 있었다. 로웬은 말없이 클라라에게 다가갔다. 그의 손이 그녀의 허리를 강하게 붙잡았다. “오늘... 당신이 필요해.” 로웬의 목소리는 낮고 거칠었다. 욕망과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떨림이 섞여 있었다. 클라라는 조용히 그를 바라보았다. 매번 같은 말, 같은 요청. 그녀는 여전히 감정을 숨기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클라라가 하녀복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언제나와 같은 행위는 그녀에게 이제 익숙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녀복이 마룻바닥에 소리없이 떨어졌다.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치고, 달빛이 창문을 타고 그녀의 맨살 위로 스며들었다. 클라라가 문득 고개를 들어 그의 표정을 살폈다. 그의 눈에선, 평소와는 다른 감정이 보였다. 뭔가 망설이는 듯한, 갈등하는 듯한 표정이 스쳐갔다. 욕망이 깃든 그 눈동자 속, 그동안 숨겨온 낯선 감정이 흔들리고 있었다. “오늘은... 조금 다른 걸 원하십니까?” 그녀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언제나처럼 애프릴이 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오늘 밤, 로웬은 대답 대신 짧은 침묵을 택했다. 그의 침묵은, 그녀에게 더 많은 불안감을 안겨주었다. 대답 대신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그 순간,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 마침내, 그는 낮게 속삭였다. 그리고 마침내, 낮게 속삭였다. “어머니...” 그 한 마디가 방 안을 가득 메웠다. 클라라는 숨을 들이켰다. 순간적으로 정신이 아득해졌다. 그는 분명히 전혀 예상치 못한 요청을 하고 있었다. “...어머니를 연기하라는 건가요?”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요구. 무미건조하던 그녀의 목소리가 아슬하게 흔들렸다. 놀람과 혼란, 그리고 어딘가 체념의 감정이 섞여 있었다. 로웬의 시선이 그녀를 헤집었다. 절박한 무언가가 그의 눈동자에서 번득였다. 마치 오랜 시간 억눌러온 감정을 꺼내려는 듯했다. 클라라는 천천히 눈을 감았다. 그녀는 이미 수없이 많은 역할을 연기해 왔다. 하녀로, 연인으로, 애프릴로... 그리고 이제는 어머니까지. 오늘 밤, 그녀는 누구여야 할까. 인형처럼 움직이는 것이, 살아남는 길이었다. 로웬의 손이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넘겼다. 부드러워야 할 손길은 거칠고, 떨리고 있었다. “아들아... 괜찮아.” 그녀는 속삭였다. 그는 눈을 감고 그녀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숨결이 거칠게 그녀의 살갗을 적셨다. 클라라는 묵묵히 그를 받아들였다. 달빛이 침실을 희미하게 비췄다. 차가운 공기가 감돌았지만, 그녀는 아무런 감각도 느껴지지 않았다. 로웬이 입술을 열었다. 거친 숨소리가 그녀의 귓가를 간질였다. “어머니...” 그는 속삭였고, 그녀는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녀에게 로웬은 그저 이상한 성욕을 가진 고용주일 뿐이었다. 밤마다 그녀의 영혼을 갉아먹는 존재. 하지만 그녀는 이 저택을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밤도, 그녀는 그저 가만히 받아들일 뿐이었다. ------------------------------ "아들아..." 클라라의 입에서 나온 목소리는 의외로 부드럽고 자애로웠다. 그녀 자신도 이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 잠시, 그녀는 그 음성을 되새기며 어머니를 떠올렸다. 어린 시절, 그녀의 어머니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따스한 기억... 촉촉한 봄비가 내리던 날, 어머니가 불러주던 자장가... 하지만 그 회상은 오래가지 못했다. "흣..." 로웬의 입술이 급작스럽게 그녀의 가슴을 덮었다. 그의 움직임은 마치 무언가에 쫓기듯, 거칠었다. 숨을 헐떡이며 몸을 움직이는 그의 모습이 절박했다. 것은 클라라의 기억처럼 가슴을 간지럽히는 것이 아니라, 무겁게 눌러오는 결핍이었다. 그의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그 기억은, 어딘가 낯설고도 고통스러웠다. '에단아, 이리 와보렴.' 항상 그의 동생만을 부르던 어머니의 목소리. 에단의 머리를 쓰다듬는 부드러운 손길. 그리고 그런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어린 로웬. 그때, 그는 자신이 그 따뜻한 손길을 받을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았다. 어머니의 사랑은 언제나 에단만을 향하고 있었다. "으흣..." 그는 더욱 거세게 클라라의 가슴을 빨아올렸다. 마치 오래된 결핍을 채우려는 듯, 절박하게. "어머니..."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마치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고 간절했다. 어머니는 언제나 에단의 어머니였다. 로웬에게 그녀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존재, 끝없는 갈망의 대상이었다. '어머니... 저도 여기 있어요...' 어린 시절, 그의 마음 속에 끊임없이 맴돌던 그 말. 그 말은 결코 입 밖으로 꺼낼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은 거친 숨소리로 변해, 클라라의 살결을 적시며 흐르고 있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였다. 어머니의 따뜻함, 그 모든 결핍이 채워지는 순간을, 아무리 변형된 형태라도 찾고 싶었다. 그것은 마치 짝사랑과도 같았다. 영원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는 갈망. 클라라는 이제 알아챌 수 밖에 없었다. 그가 왜 이토록 절박하게 자신의 가슴을 탐하는지. 그의 행위 하나하나에는 채워지지 않은 어린 시절의 욕망이 기괴하게 변형되어 나타나고 있었다. "그래...엄마란다..." 그녀가 따스한 목소리를 연기했지만 눈빛은 여전히 무미건조했다. 이해할 수 없는, 기괴한 요구에 대한 응답. 클라라가 부드럽게 그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 순간, 로웬의 움직임이 잠시 멈췄다. 어쩌면 그는 이런 방식으로라도 과거의 결핍을 메우고 싶었던 걸지도 모른다. 영원히 채워지지 않을 그 빈자리를... 달빛이 드리운 침실 안, 차가운 공기가 두 사람의 숨결을 감쌌다. 클라라의 눈빛은 여전히 얼음처럼 차가웠다. 그녀에게 로웬은 그저 이상한 성욕을 가진 고용주일 뿐이었다. 밤마다 그녀의 영혼을 조각내는 존재. 하지만 그녀는 이 저택을 떠날 수 없었다. 그래서 오늘 밤도, 그녀는 그저 가만히 받아들일 뿐이었다. "아..." 로웬의 거친 손길이 그녀의 은밀한 곳을 매만졌다. 클라라의 입술이 미세하게 떨렸다. "이곳이...제가 태어난 곳이지요?" 로웬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낮게 울렸다. 그의 손가락이 더욱 깊숙이 파고들었다. 클라라는 눈을 감았다. 소피아처럼 이곳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녀에게 그런 선택지는 없었다.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어머니...동생이 갖고 싶어요. 아버지가 아닌 저와 만든 동생이요." 로웬의 말에 클라라의 눈꺼풀이 파르르 떨렸다. 배덕적인 말들이 그의 입술에서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그녀는 묵묵히 그의 욕망을 받아냈다. 마치 수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그녀의 영혼은 이미 수없이 깨어져 있었다. 로웬의 손길이 더욱 거세졌다. 클라라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왔지만, 그것은 진정한 쾌락의 소리가 아닌, 고통스러운 울음 같았다. "어머니... " 이것은 그저 업무일 뿐이었다. 그녀의 영혼이 산산조각나는 밤마다 반복되는 의식처럼. 로웬의 욕망이 절정에 달할 때까지, 클라라는 여전히 차가운 달빛만을 바라보았다. 그것이 그녀에게 남아 있는 유일한 현실이었으므로. 침실 안에 로웬의 낮은 신음이 울렸다. 달빛이 두 사람의 얽힌 몸을 비추고 있었다. "어머니... 저를 다시 품어주세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숨을 내쉬며, 단단해진 성기가 클라라의 몸 속으로 천천히 밀려들었다. "아흑..." 클라라의 입에서 작은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것은 본능적인 반응이었지만, 그녀는 곧바로 그 신음을 억제하려 했다. 그녀의 몸은 이미 그를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마음은 여전히 그와의 결합을 원하지 않았다. 그 감각이 그녀에게는 너무 무겁고, 마치 자신을 짓누르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머니...어머니..." 로웬이 눈을 감고, 그녀를 향한 갈망을 내뱉으며 중얼거렸다. 그의 허리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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