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화 120화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샌과 시은은 시간을 잊었다. 다만 가끔 떠오르는 창을 치우며 섹스를 이어 나갔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어설펐던 처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능숙하게 합을 맞추는 두 사람에겐 지금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시은의 등이 활처럼 휘며 얕은 곡선을 그렸다. 음탕하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끼리 애액과 함께 미끄러지듯 비벼지며 야한 소리를 냈다.
등에 얕게 패인 척추의 선위로 땀방울들이 곡선을 그리며 매끄럽게, 구불구불 흘러내린다. 그럴 때마다 시은의 손끝이 그 선을 훑듯 따라 천천히 내렸고 샌은 몸을 흠칫 떨었다.
“아, 아윽ㅡ!”
“하아, 하아, 더, 거기 좋아. 거기 좋앗…!”
계속해서 밀려오는 쾌감에 몸을 맡기며, 그것을 갈구하며 더욱 허리를 움직이거나, 손으로 상대의 약한 부분을 톡톡 건드리며 흥분을 채워 나가는 일이 우선순위로 떠올랐다.
흥분에 차오른 말 하나하나에 격정과 탐욕이 담겨있었다.
시은이 무릎을 굽히며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클리토리스가 샌의 벌겋게 부풀어 오른 클리토리스를 때리듯 부딪치고 눌렀다.
철퍽-철퍽-
“아아아윽ㅡ!”
그것이 인간을 초월한 육체를 가졌다고 불리는 기도사제의 몸에서 발현되자 샌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철퍽-철퍽-!
샌의 눈은 흰자를 보이며 이미 뒤집혔고, 몸은 피로로 눅진거린다. 그럼에도 몸 안에서 계속해서 꿈틀거리는 쾌락과 절정이 정신줄을 강제로 끄집어내어 잡고 있었다. 마치 함부로 어디로 갈 수 없다는 듯이 경고라도 하듯.
“…이렇게 하면 더 좋나.”
그와 반대로 아직도 수줍음을 가리듯 용기 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시은이 샌을 보며 입을 열었다.
시은 역시 계속되는 절정에 다리가 덜덜 떨리고, 가슴이 크게 부풀어 올랐다가 내려 가라앉길 반복했다. 그런 모습이 샌의 시야에 서서히 들어오고 두 숨을 내쉬었을 때 선명히 들어왔다.
샌은 자신의 두 다리를 벌린 채 허락 여부를 묻는 듯한 그 눈길을 마주해야 했다. 고민할 필요도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사실 자신이 간단하게 고개를 좌우로 젓기만 해도 당장에 두 다리는 침대 위로 가지런히 놓일 것이란 것을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샌의 고개는 단지 자기 상태의 확인일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고개는 위아래로 저어졌고, 시은은 끄덕여지는 고개를 보곤 다시금 차오르는 흥분에 자신의 보지를 샌의 보지에 갖다 대곤 꾸욱 누르듯 하며 리드미컬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퍽철퍽-! 철퍽-!
찌익-! 찍-!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짧은 물 줄기가 곡선을 그리며 뿜어져 나왔다.
얼마 가지 않아 가볍게 동시에 절정을 맞이한 시은과 샌은 입을 반쯤 벌린 체 침조차 삼키지 못하고 그저 뇌 속을 헤집어놓는 쾌락에 몸을 완전히 맡겨버리고 말았다.
다만 차이점이 존재한다면 샌은 그 상태로 팔과 다리를 경련하듯 떠는 것이었고, 시은은 찾아온 절정을 쉬이 보낼 수 없다는 듯. 마치 몸 안에 가두려는 것처럼 더욱 거세게 본능적으로 움직이며 절정을 느끼면서 또다시 절정을 찾아오게 했다는 것이었다.
만약 둘 중 한 명이 강한 육체를 가진 플레이어가 아닌 일반인이었다면 한 달간 누워 앓았을 것이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창이 연속으로 두 번이 뜬 것을 치우기도 전ㅡ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철퍽-!
“하으윽, 기도사제…님 이제…잠시…만 쉬는…”
“조금만 더 힘 내줘…! 하윽-!”
모든 것은 기도사제님의 앞날을 위해 자신이 최대한 할 수 있는 서포트를 하겠다는 샌의 마음도 잠시, 이내 그녀의 고운 코에서 피가 주룩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샌은 그것을 떨리는 손으로 슥 닦으며 놀라 말했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하아, 제발요. 몸의 떨림이 멈추지 않…아…아윽ㅡ!”
[보너스 스탯 +3을 얻었습니다.]
보너스 스탯을 얻었다는 창은 즉 둘다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허나 오직 샌만이 절정을 느낀 것 처럼 보였다. 시은은 묵묵하게 무표정을 일관하며 그 다크써클을 늘어트리며 묵묵하게 허리를 놀려댔다.
“하아아아아ㅡ! 아윽ㅡ!”
신음이 터져나오고, 터져나왔다. 숨의 헐떡거림이 섞인채도 무자비하게.
시은이 자신의 보지로 샌의 보지를 맹렬하게 비비던 그때 마침내 하얗고 약간의 점성을 가진 끈적한 애액이 밖으로 주룩 흘러 내려와 샌의 몸을 타고 아래로 내리흘렀다.
툭-
샌의 두발을 조심히 가지런하게 침대 위로 놓은 시은은 쓰러지듯 옆으로 누워 샌의 얼굴을 쓸어내렸다.
“코피가…났…구나.”
급히 코피를 훔치던 샌의 손을 잡은 시은은 혀를 내밀어 갖다 대곤 그것을 핥았다. 시은의 말캉거리면서도 부드럽고 축축한 혀가 손등을 훑고 다시 입안으로 들어갔다. 피를 머금은 채.
“기도사제님?”
손을 몸쪽으로 회수하던 샌의 손은 아쉽게도 시은의 손에 붙잡혀 돌아가는 데에 실패했다. 손등의 피를 훔치는 데 그치지 않던 시은의 혀는 미끄러지듯, 손가락 사이를 핥으며 올라갔다.
이후 손끝으로 간지럼을 느끼던 샌은 전신이 개미가 지나가는 것 같다고 생각하며 눈을 꼭 감았다. 아직 중첩으로 몸에 박혀 활개 치는 오르가즘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이기에 그것은 더 증폭되어 느껴졌다.
기분 좋은 혀와 혀의 얽힘이, 키스가 이루어지고 기분 좋게 서로를 보며 수줍게 웃음을 피웠다.
“하, 하아.”
질 안이 다시 축축하게 젖어 들어가는 것을 느끼며 샌은 자신의 다리를 오므리려 했지만, 어느새 파고든 손은 그것을 방해했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시은은 안광 없는 칠흑 같은 눈으로 샌을 자기 눈에 담았다. 하나하나 모든 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최고의 식사를 만끽하려는 듯이.
손에 묻은 피딱지를 깨끗하게 청소해 낸 시은의 혀가 향한 대상은 샌의 입술이었다.
쮸릅, 쯉-
야릇한 소리가 방안으로 얇게 한 겹 내려앉았다가 흩어지기도 전에, 새로운 한 겹이 그 위를 덮었다. 샌의 코피는 어느새 멎었지만 붉게 달아오른 얼굴의 홍조는 피와 비슷할 정도로 익었다.
또다시 주도권을 넘겨준 샌은 그저 시은이 자신의 몸을 먹도록 내버려두었다. 무엇보다도 그 도화선에 불을 지핀 건 자신이었기에.
클리토리스를 톡톡 치면서, 검지와 중지를 벌려 V자로 만든 뒤, 그 가장 깊은 곳으로 클리토리스를 비비며 두 손가락은 보지를 농락했다. 질 안으로 들어갈 듯하면서도 들어가지 않으며 샌을 안달 나게 했다. 샌의 금발이 강렬하게 좌우로 흔들리는 고개에 따라 같이 흩날렸다.
“하아, 하악. 기도 사제님. 정말 오늘 처음 이신 것 맞…아윽…나요?”
“…그래.”
수줍게 대답하는 시은의 귀가 붉어지는 것을 본 샌은 이젠 자유로워진 두 손을 뻗어 시은의 고개를 향해 뻗었다. 샌의 품 안에 시은이 어린 아기처럼 품겨진 꼴이 되었다. 시은 역시 그것에 알맞은 역할을 열심히 수행했다.
샌의 몸을 이리저리 탐구하며, 빨면서도 애무하는 것.
“이제, 하으윽, 씨발…더 못 참겠어요.”
샌은 자신의 입에서 욕이 나온 것에 매우 놀라며 다급히 입을 앙 물며 시은의 눈치를 살폈고 다행히도 그녀는 욕설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은 반응을 하는 모습에 안심했다.
“죄송해요…아, 아…읏….”
“괜찮아…네 몸을 내가 이렇게 만지는데…넌 다 받아주고 있는 거니까.”
“그럼, 부탁 하나 해도… 될까요? 하…아윽…!”
“부탁?”
샌의 칠흑 같은 눈과 샌의 푸른 눈이 야릇한 감정을 가진 채 얽히고 또렷하게 마주쳐졌다. 서로의 눈 안에 서로의 모습을 담았고, 짧은 침묵이 이어졌다. 침묵 동안에 손길은 멈췄지만, 오히려 몸이 더 달궈진 그녀들은 마른침을 삼켰다.
“그냥 넣어주면 안 될…까요?”
“어떻게 해주길 바래? 샌?”
“…제 몸이 부서져도 좋으니까 제 안을 마구 쑤셔주세요. 손가락이든, 혀든 뭐든 좋아요. 하아, 하아.”
잠시 찾아온 침묵.
그런 침묵을 무시하듯 열리는 입.
“그리고 또 원하는 게 있어?”
“제가 욕을 할지도 몰라요.”
수줍은 고백같은 말.
“그래?”
샌의 혀가 마른 입술을 빠르게 핥고 다시 입안으로 들어갔다.
“저는…욕에 흥분해요.”
샌은 초강수를 던졌다고 생각했다. 이 말로 인해 시은에게 미움을 받는다 하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심정으로 꺼낸 말이었고, 시은의 입이 열리며 답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영겁처럼 길었다고 느꼈다.
“알겠어. 해도 좋아. 나도 너에게 욕하면 더 나을까?”
‘아…씨발… 어쩌지 더 젖어버렸어. 기도사제님 왜 이렇게 귀여우신 거지?’
육성으로 답하는 대신 속으로 생각했지만, 환희로 점철된 표정을 읽은 시은이 오른쪽 입꼬리를 가볍게 말아 올리며 웃었다.
“수위는 어디까지?”
“…제한 없어요. 저를 창년취급해도 좋아요. 발정 나고 섹스에 미친년으로 취급해도 좋아요. 그리고…때려도 좋아요.”
“…그래.”
그 순간이었다.
샌은 자신의 시야가 급격하게 움직인 것에 적응하지 못했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보니 눈앞에 들어온 것은 시은의 갈색 앞머리였다.
시은은 자신의 제3의 손 스킬을 사용해 가볍게 샌을 허공에 고정시켰다.
‘맙소사. 이렇게나 가볍게 나를?’
자신의 두 팔은 쭉 뻗어 머리 위로 들려있었는데 보이지 않는 무언가에 의해 잡혀있었고, 그로 인해 전신이 허공에 뜨게 되었다. 단지 시은의 스킬 중 무언가라고 예측만 할 뿐 그 이상은 자세히 알 수 없었다.
이윽고
짝ㅡ!
샌의 고개가 빠르게 돌아갔다. 눈물이 찔끔 나올 정도의 아찔한 고통이었다.
다시 눈앞으로 돌아오기도 전에 보지안으로 들어오는 시은의 손가락이 어렴풋이 느껴졌고, 그 한 호흡도 안 되는 시간에 안쪽이 빠르게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며 다리를 떨었다. 그리고 이내 자신이 오르가즘을 느꼈다는 것과, 지금 침대로 뚝뚝 떨어지는 것은 자신의 다리 사이에서 흘러나온 물이란 것도.
“아, 아윽-!”
“씹걸레같은 음탕한 년”
샌은 자신의 젖꼭지를 애무하는 시은의 두 손끝을 한껏 느끼며 뇌 속으로 파고든 모욕적인 말에 더욱 흥분했다.
“하아, 하아. 좋아요.”
딱딱하게 발기한 젖꼭지를 유린하는 손길은 아주 능숙했다. 스쳐질 때마다 몸 전신이 전기에 관통된 듯 짜릿한 부분을 기꺼이 찾아내어 그곳을 톡톡 쳐댔다.
샌이 본능적으로 다리를 꼬자 맞지 않은 반대편 뺨 위로 시은의 손바닥이 휙 부딪히며 고개를 돌리게 했다.
“움직이지 마, 음탕한 걸레 년아. 퉷.”
방금까지 입안에 있었을 침이 샌의 화끈거리는 뺨을 타고 점성을 띈 채 액체의 선을 남기며 아래로 천천히 흘러내렸다.
“하아, 하악- 아아아ㅡ!”
자신의 성벽을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것 그 이상의 상황, 그리고 거세게 자신의 몸을 자비 없이 만져대는 손길에 결국 또다시 오르가즘을 느낀 샌은 허리를 뱅뱅 돌리며 흔들었다.
당장이라도 손을 뻗어 미친 듯이 가려운 부분들을 쑤셔대며 기분 좋게 가버리고 기절하고 싶다는 욕망이 목 끝까지 차올랐다.
흔들리던 샌의 허리를 한 손으로 붙잡은 시은은 다른 한 손을 뻗어 자비 없이 샌의 보지 안으로 손가락 세 개를 넣고 지스팟을 꾹 눌렀다가 빠져나오기를 반복했다.
찌걱찌걱찌걱-찔꺽-!
“하아, 아아, 아윽, 아ㅡ! 씨발, 씨발, 씨발! 아아! 더 빠르게ㅡ! 더 쌔게ㅡ!”
찌걱찌걱찌걱ㅡ!
“아아아읏, 가버려요, 저 또 가버려요.”
“음탕한 년, 암퇘지 같은 년, 또 가버리는구나.”
“네, 저는 음탕한 암퇘지 같은 년이에요. 제 허접한 보지를 쑤셔주세요.”
찌걱찌걱ㅡ! 찌걱찌걱, 찌걱ㅡ!
그 순간 시은의 손 끝이 지스팟을 집요하게 자극하다가 예고도 없이 손가락을 한번에 쑥 빼냈다.
쏴아아아아ㅡ!
“가, 갑자기 그렇게ㅡ! 아으으윽, 하아악, 싸, 싸고 싶지 않은데ㅡ부끄러운데ㅡ!”
“보지는 안 그렇다는데? 싸, 싸라, 어서 네년의 보지가 허접보지라고 인정하고 싸!”
쏴아아아ㅡ!
몇차례나 중첩해서 가버린 샌의 뇌에서 아드레날린이 뿜어져 전신으로 퍼져나갔다. 쾌락이 중첩될 수록 더 갈구하고, 더 느끼고 싶어졌다.
풀썩-
샌의 양팔을 붙잡고 있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한순간에 사라지고 침대 위로 떨어진 샌은 바로 자신의 눈앞으로 다가오는 시은의 보지를 마주치게 됬다. 이미 흠뻑 젖었고, 어서 만져달라는 듯 야하게 파르르 떨고 있었는데 안쪽은 툭 건드리기만 해도 애액이 흘러넘칠 듯 보였다.
“더 이상 못 참겠어.”
말 중간중간에 격한 숨이 껴서 귓속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샌은 손을 뻗어 시은의 다리를 자신의 머리 쪽으로 끌어당기며 혀를 내밀었다.
“와줘요. 기도사제님, 저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