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첫 번째 썰. 혼전 순결을 깨려는 여자 이서하 (1)
1.
어서 와~!
흐흐....
심심해서 만든 방이니까....
가볍게 즐기면 좋겠어.
흠....
처음을 어떻게 시작할지에 대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냥 생각나는 대로 이야기하는 게....
어떨까 싶네.
뭐....
오늘은 어떤 하루였는지...
일어나서 제일 먼저....
창문으로 걸어가 열어보니...
하늘이 파란 색으로 맑아서 좋았다...
그런 얘기하듯 말이지.
물론....
이런 소리를 들으면...
대부분 이게 뭔 개소리야?
-라고 어이없는 표정을 짓겠지만...
그렇다고 대뜸...
여자의 옷을 벗기고....
그녀의 처녀막을 살펴봤다....
이렇게 대뜸 말하는 것도....
너무 웃기는 전개인 거 같으니까....
조금은 위선적이고...
원래 우리가 살면서 쓰는....
가면을 쓴 채....
약간은 점잖게....
천천히 이야기를 풀어갈 테니...
뭐 재미있게 들어줬으면 좋겠어.
아..하하...
큭...
그렇게 말하니까...
민망하네.
그래그래...
재미있게 들어주기 전에...
당연히....
내가 먼저 재미있게 얘기해야 하는 것도...
맞기는 하지.
크흐...
예리하네....
암튼...
첫 번째 생각나는 여자가...
이서하란 이름을 가진 여자야.
제목에서도 말했듯...
혼전 순결을 지키던 여자였는데...
어떻게 나하고 인연이 닿아서....
합체...
-하게 되었는지...
한번....
들어보라고.
**************
흠....
그날 저녁은....
날씨가 그리 좋진 않았어.
아침부터 구름이 많이 끼고....
비가 쏟아지겠구나 싶은....
그런 날씨였거든.
우중충한 하늘.....
습도도 높아서....
괜스레 기분 나쁘게 만드는...
그런 날이었지.
그래서...
웬만하면 외출하고 싶지 않았는데....
하필 일찌감치 약속이 잡혀 있었어.
그것도...
귀찮게 여사친인 수진과 함께 가야하는....
그런 모임이었지.
이수진이라고.....
어려서부터 인연이 얽혀있는 친구야.
남자라면 불알친구라고 해도 좋을...
그런 사이지.
물론...
같이 잠자리를 하진 않았어.
거의 가족 같은 사이라...
절대!!!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
정말...
가족 비스므리한 친구 사이야.
나름 예쁘게 생겼고....
몸매도 좋은 편이지만...
흠...
너무 어려서부터 같이 크다 보니까....
성욕을 거세당해버린...
그런 상태인 거지.
뭐...
솔직히 말하자면...
성에 대한 호기심이 무럭무럭 자라던...
그 시절에는...
사알짝....
마음이 동하긴 했었는데...
그건 지금 생각하면...
성욕에 지배당해서...
누군가 가까운 곳에서 그 대상을 찾던...
미친 광기의 흑역사 시절이었고....
그 위험(?)했던 시간을 잘 넘긴 뒤엔...
일찌감치 내 연애나 이성관에서는 싹뚝 잘려서...
후보군에서 탈락되었던 상태라...
아마도 지금까지....
친구로 잘....
지낼 수 있지 않았나 싶어.
아무튼...
중요한 건....
그만큼 가까운 사이인지라...
이 녀석과 얽히게 되면...
절대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지.
아니나 다를까....
모임 약속 시간이 무려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일찌감치 내 원룸에 찾아와서 들들 볶는 바람에....
결국 외출할 수 밖에 없었어.
수진도 내 성격을 아는 터라....
이런 날씨에 여차하면 나오지 않으리라...
훤히 알고 있었던 거겠지.
쩝....
" 야! 미리미리 준비하고 있으면 어디 덧나니? 으휴.... 아무튼 일찍 와보길 잘했다니까! 기다리고 있었으면 나만 가라고 했을 거 아냐? "
" 쩝... 귀신이다 너.... "
" 한두 번이었어야지. 오늘 날씨보자마자 뻔히 보였어, 이 화상아! "
옆에서 의기양양....
썩소까지 지으며 어깨를 으쓱이는....
수진을 보고 있으니...
절로 한숨이 나왔어.
으휴....
빨리...
남친이 생겨야 이 꼴을 면할 텐데...
싶은 마음에 고개를 가로 짓는데...
수진이 옆구리를 순간....
가격했어.
그것도 팔꿈치로!!!
" 컥... 뭐..뭔데? "
갑작스런 날벼락에 절로 인상이 구겨지는데...
수진은 킥킥 웃으며 장난 가득한 표정을 짓더라고.
" 오늘 모임은 나 보다.... 널 위해 가자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죽상 짓지 말고 나중에 거하게 술이나 쏴. 알겠니? "
하...
이게 무슨 개소리인가....
뚫어져라 쳐다보는데...
수진은 이미 휘파람 불 듯 입술을 뾰족하게 모으며 또각또각....
경쾌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지.
실룩샐룩...
딱 맞는 항아리 모양의 치마에....
보기 좋은 엉덩이가 저만치 멀어지자 더 이상 물을 수도 없고...
입맛만 다시며 쫓아가는데....
오늘 모임이 어찌 나를 위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
암튼 뭔가 꿍꿍이가 있는 듯 싶어서....
저 토실토실...
빵빵한 엉덩이에....
시커먼 꼬리가 살래살래 흔들리는 기분이었지.
사실 이 모임에 참가하게 된 것도...
수진이 혼자 가기 싫다고....
억지로 끌어드려서 참가하게 된....
온라인 취미 동아리였고....
그 참가의 이유조차도....
외로운 쏠로 생활을 따듯하게 만들...
누군가를 찾기 위한 목적으로 자기가 골랐던 터라...
애초 나의 어떤 것도....
약간의 배려도...
전혀 있지 않았던 곳이었어.
온라인 동아리라는 게 원래...
좀 그런 곳이잖아?
그곳에서...
여왕벌 놀이에 여념이 없는....
수진과 몇 명 여성 회원을 보면서....
사실...
시간이 아깝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무슨 나를 위한....
뭐가 있겠어.
매끈한 수진의 등 뒤로....
내 아름다운 가운데 손가락을 펴서 한방 꽂아주며....
따라갔지.
아무튼...
날씨는 꿀꿀하고...
비마저 내리지 않고...
계속 버텨대는....
회색빛 가득한 하루였어.
**************
어찌 됐든 꾸역꾸역....
모임에 참석하고 나니까....
어느새 사람들이 모이고...
술자리와 함께....
여느 때와 다를 바 없는 시간이 시작되었어.
사실...
모임이 시작될 때부터...
이미 따분해지고 있긴 했어.
수진이는 이미 진작부터 내 옆자리를 떠나서...
이리저리 남자애들 사이를 누비며....
마음에 드는 누군가를 찾고 있었고....
그런 와중에 남자들 또한....
여자애들 주변을 둘러싸고....
어떻게든 눈도장 찍으려고 애쓰던 참이었거든.
수컷의 숙명이라고 해야 하나...
어떻게든...
암컷의 눈에 들어서...
한번 잘되고 싶어 하는 거야....
당연한 본능인데...
정작 그럴 마음이 없는 당사자가 그런 자리에 있으니...
지루하기 짝이 없는 거지.
정말...
수진이네 어머니 얼굴 생각하면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데....
지금 살고 있는 원룸도...
수진이네 어머니 덕분에...
공짜로 살고 있으니..
집세만큼 일한다 생각하면서....
내 의무를 다하고 있었어.
사실...
수진이가 좋은 남자와 나가서 뭐...
사랑을 키우던...
떡을 치던...
그건 상관이 없는데...
이상한 것들이 달라붙는 건...
좀 문제가 되니까....
예전에...
클럽에 갔던 수진이 술잔에 이상한 걸 타려던...
쓰레기도 있었으니.....
이 험악한 세상에....
자기 혼자 다니는 게 무섭다는 수진이의 말도...
완전 틀린 건 아니지.
아무튼...
약물 같은 것으로....
이상한 짓 하려는 놈이 있는지만 보고...
또는 꽐라가 되서 인사불성으로...
끌려가는 것만 막아주면...
내 역할을 끝이니까...
약간...
모임의 중심부에서 떨어져서...
홀짝홀짝....
한쪽 구석에 떨어져 앉아....
수진이 상태만 살펴보면서.....
나 홀로 술잔을 기울이는 중이었어.
그런데....
흠....
이게 무슨 일인지....
갑자기 내 옆으로....
한 여자애가 다가오는 거 아니겠어?
그것도...
이번 모임에 처음 나온 멤버였던 그녀가.
첫 등장부터...
오늘 출석한 남자 멤버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던 여자애였기에...
조금은 나도 놀라고 있었지.
사실...
나 또한 그녀를 보고....
약 3초 동안은 시선을 떼지 못했거든.
그만큼...
상큼하다고 해야 할까?
시선을 잡아끄는...
매력적인 여자라고 할까....?
외모가 아주 뛰어나다...
이런 건 아니었어.
숨 막힐 것 같은...
엄청난 미모의 소유자였다면...
아마 그렇게 보지는 못했을 거야.
원래...
남자들이 너무 예쁜 여자를 보면...
제대로 보지도 못하잖아.
시선도 마주 치지 못하고...
눈을 내리깔고 바닥만 보면서....
완전 침묵을 지키는 것처럼....
그런 어마무시한 미녀는 아니었지만....
적당히 남자들이 환호를 지르며 신나할 만한...
그런 적당한 정도의 아름다움을 소유한 여자였던 거지.
이목구비 깔끔하고...
조화롭게 자리 잡은 무(無)튜닝 용모에....
눈도 크고...
몸매 어디 빠진데 없고....
특히 내가 좋아하는 요소....
두 가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치마가 잘 어울리는 허리, 골반, 하반신...
삼위일체의 미를 소유하고 있었고....
옅은 미소를 머금은 입가는....
그녀를 보고 있는 사람들도...
기분 좋게 만드는...
그런 느낌의 여자였어.
사실...
그렇잖아.
아무리 예쁜 용모를 가졌다 쳐도...
무뚝뚝하고 인상 찌푸리는 여자는....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게 일반적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웃는 얼굴이 예쁜 여자만큼...
보기 좋은 모습도 없다고 생각해.
그래서...
내가 웃는 얼굴이 예쁜 여자를 좋아하는 건지도...
아무튼...
활짝 웃으면 정말 예쁘겠다..
싶은 그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여자였다는 말이야.
그런데....
지금 그 여자가...
바로 내 옆에 앉은 거야.
어쩔시...구리...????
이게 뭔 상황?????
상황 파악도 못한 채....
눈만 멀뚱멀뚱 쳐다보는데....
술잔을 먼저 탁~! 내려놓으며....
엉덩이를 쓰윽 쓰다듬으면서 의자에 앉는 거야.
치맛단...
정리하면서 앉는 그 모습이....
와...
어찌나 섹시하던지....
처녀 아닌 여자에겐 전혀 관심 없는 내게도...
잠시 동안....
짜릿함을 안겨 주더라고.
뭐....
사실...
그녀가 처녀인지...
아닌지는 겉모습만 보고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내 편견 같은 거였지만...
이 정도 여자면 이미 누군가 찍먹 했어도..
많이 했겠다 싶은 거였지.
아무튼!
저쪽...
모여 있는 남자들의 뜨거운 시선이 느껴지는 가운데.....
슬쩍 여자애와의 거리를 살짝 벌리는 듯....
몸을 비켜주는데...
여자애는 오히려 내 쪽으로...
좀 더 가깝게 앉으며 애써 벌린 그 거리를 확~!!!!
줄여버렸지.
그리고...
앵두빛 입술이 달싹이면서 내게 말을 거는데...
" 훗... 저... 지한 오빠... 맞죠? 흠... 아.. 먼저 오빠라고 불러도 되는지...부터 물어야 하나....? "
질문인지....
혼잣말인지....
알기 어려운 말로 마무리를 맺어버린 그녀였지만...
일단 그 대상이 나 밖에 없으니.....
대꾸할 수 밖에 없었지.
" 뭐....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괜찮긴 한데..... "
아까 소개에서 나이, 이름을 말했으니...
그녀보다 내가 나이가 두 살 많은 건 피차 알고 있었던 상태....
그럼에도 불구하고...
넉살이 좋다고 해야 할까?
처음 보는 사이인데....
다짜고짜 오빠라고 하고 다가오니...
나 또한 말을 줄일 수 밖에 없었지.
점점점....
뒤에 생략된 말은...
그대로 목구멍 안으로....
꿀꺽 삼켜진 채 말이야.
솔직히 보자마자 바로 반말 까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
아무리 나이차가 있다고 해도...
일단 존댓말을 하는 게 내 주의이기도 하고...
나에게 누군가 그러는 거야 뭐....
어쩔 수 없다 쳐도...
내가 누군가에게 반말은 하지 않는 주의랄까?
친해지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친분을 쌓기 전에는....
하고 싶지 않더라고.
그러나...
이 당돌한 여자는....
그것을 또 놓치지 않고 물어오는데....
" 그런데요? "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이며....
대답을 어서 해달라는 듯 빤히 나를 보는데....
이 여자애와의 얘기는 다음에 계속 이어가도록 할께...
시간이 다되었으니 말이야.
흐....
-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