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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4화 스물한 번째 이야기 - 연연불망(戀戀不忘) (21)


434. 민희는 착하고 예쁘게도.... 양팔로 가슴을 가리고는 몸을 들어 도와주었다. 그러자.... 등 뒤에 숨어있던.... 브래지어 후크 부분이 보였다. 양팔이 다시 그녀의 등으로 돌아 들어가자.... 이번에도.... 민희가 살짝 몸을 들어주었다. 손가락 끝에 가운데.... 서로 겹쳐지는 곳이 느껴졌다. 양쪽에서 안으로 밀어서 당기자 느슨해지는 듯 싶었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아까처럼 다시 손에 힘을 풀면.... 다시 팽팽하게 당겨지며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몸을 밀착해서 등 뒤 브래지어를 풀다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민희의 얼굴에서.... 따듯한 열기가 느껴지는 듯 싶었다. 몇 번 더 시도해보고.... 잘 될 듯 하면서도 성공을 하지 못하자... 잠시 멈추고 다시 실패의 원인을 분석했다. 아무래도.... 손을 잡는 위치가 잘못 된 듯 싶었다. 손가락으로 다시 매만져보고... 클립처럼 느껴지는 곳 위치를 파악하고는... 바짝 잡고 다시 밀어서 당겼다. " 흐읍..... " 순간.... 허리를 들고 있는 민희의 입에서... 짧은 숨소리가 새어나왔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끈질기게 버티던.... 브래지어 후크가 스르륵.... 풀렸다. 그간... 진땀을 흘리던 시간을 허무하게 만들어 버리며.... 마법처럼 풀려 버렸다. 환희의 순간.... 기쁨이 맥스를 찍고.... 그대로 앞으로 끌어 올리자.... 그녀의 손이 자연스럽게 위로 세워지며.... 앞으로 나란히 나를 향했다. 그렇게 손쉽게..... 브래지어가 떨어져나가자... 민희의 봉긋한 가슴이 순수한 자연의 모습 그대로.... 눈앞에 드러났다. 볼록한 가슴.... 적당한 크기의 유륜.... 작은 듯 흔들리는 젖꼭지까지.... 아니.... 방금 전.... 민희의 가슴을 가리고 있었던 브래지어 자국까지도....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브래지어가 커다란 안대.... 같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녀의 풍만한 가슴은... 안경을 벗은.... 동그란 눈두덩만 보이는.... 커다란 멍멍이 얼굴 같다는 생각.... 엉뚱한 발견에 피식 웃고는.... 다시 천천히 내려다보았다. 하얗게 빛나는 민희의 상반신. 신비로웠다. 아름다웠다. 감동마저 느껴지는.... 흔히 사진으로 접했던.... << 밀로의 아프로디테 상 >> 보다도.... 훨씬 더..... 민희의 가슴이 아름다웠다. 쭉쭉 빵빵한 서양 누나들보다야.... 뭐.... 훨씬 작은 가슴이었지만.... 오히려 그것이 귀엽고 예쁘다란 느낌마저.... 만들어내고 있었다. 봄꽃과 같은.... 유륜 속 젖꼭지마저도...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바로 빨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웠다. 하지만.... 내 욕망은.... 또 다른 곳을 노리고 있었다. 천천히.... 내 시선은 이제.... 그녀의 아래로 내려갔다. 밴드 모양으로 되어있는 바지. 검은 색..... 청바지 만이.... 민희의 몸을 가리고 있었다. 내가 그녀의 바지 앞 단추를 풀자.... 순간.... 민희의 손이 내 손을 잡았다. 지금까지는 아무런 저항 없이.... 잘 따라주던 탓에 나는 멈칫... 그대로 멈출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손이 약하게 떨고 있었지만.... 강하게 내 손을 잡고 있었다. 너무 시간이 흘러서.... 이제는 안 된다는 뜻일까.....? 타임오버???? 아니면.... 이제 정말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기 직전.... 민희의 마음이 바뀐 것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망설임이 만들어내는 결과물일까. 하긴 바지마저 벗게 되면.... 실오라기 하나 없는 알몸이 될 상황이었다. 그때가 되면.... 정말.... 아무 것도 막지 못하게 될 것이다. 지금도.... 이미 뜨겁게 달아오른 내 마음.... 내 하반신은.... 뜨거워진 숨결과 함께.... 욕망이 시키는 대로..... 이미 크게 부풀어져 있었다. 빳빳하게 서서.... 고개를 까딱거리며... 어서.... 민희와의 합체를.... 원하고 있었다. 난 고개를 들어 민희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흔들리는 그녀의 시선이 보였다. 왠지 붉어진 볼 위에.... 젖어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얼마를 바라보고 있었을까. 민희의 입술이.... 붉고 탐스런 그녀의 입술이 천천히 달싹거렸다. " 오빠..... " 나는 아무 말하지 않고 바라보았다. 무슨 말이 나올지 알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예상은 완전... 빗나가 버렸다. " 오빠..... 나.... 안아줘.... 잠시만..... 응? " 그녀의 목소리가 애처롭게 들렸다. 하지만 난 그 말을 듣자마자.... 그대로 민희의 몸 위로 엎드려서 입술을 포갰다. 그녀의 팔이 다시 내 목을 감싸고.... 난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로 집어넣고.... 여린 몸을 감싸 안았다. 애타게 빨아오는 입술을 같이 마주 빨아주며.... 꼬옥.... 부드럽고 상냥하게 끌어안았다. 내 가슴 위로... 말캉거리는 그녀의 가슴을 느끼며.... 매끄러운 그녀의 등을 매만지며.... 진작.... 내 옷도 벗어버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맨살에 그녀의 봉긋한 젖가슴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진심으로 안타까울 뿐이었다. ************** 시간이 멎어버린 듯.... 그렇게 한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입술만 탐하고 있었다. 서로의 혀가 얽히고 설키는 순간에도... 지금 우리가 안고 있는 것처럼 부드럽게 움직였다. 달달한 타액을 서로 나누어 마시며... 약하고 길게 빨아댔다. 그 속에서.... 간간히 어딘가 스위치가 눌러진 듯.... 민희는 간간히 몸을 떨며.... 나를 안고 있는 팔에 힘을 주고 하였다. 조금씩 숨이 뜨거워지고.... 그녀의 몸 또한 아까보다는... 조금 더 부드러워지고 뜨거워진 듯 싶었다. 희미한 빛이었지만.... 그래도 그 속에서 민희의 표정이 보였다. 긴장해서 굳어졌던 얼굴이.... 이제는 편안해 보이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웃옷을 모두 벗겼을 때....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었다. 바로 손과 팔로 자신의 얼굴을 가려서.... 그 뒤로 금세 숨어 버렸지만.... 그런다고 그녀의 불안과 두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이미 욕정의 불이 활활.... 붙어버린 나란 남자는... 어쩜 그녀의 감정을 모른 척 하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차피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내 멋대로 생각하면서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러나.... 애처롭게 안아달라고 하는.... 민희의 말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고 싶다고 말한 내 말을.... 그녀가 부정하지 않았다고 해서.... << 허락 >> 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것도 아니었던 모양이었다. 하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자의 마음을.... 이때 어수룩한 내가.... 짐작할 수 있었을 리 없었다. 지금도.... 여자의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이날 밤의 나는 여자의 심리에 대해서는.... 거의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였다. 하면 하는 거고.... 안하면 안하는 거지... 했다가 안했다가 하는.... 그런 << 변덕 >> 이란 것을.... 남자인 나에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는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래도.... 민희가 왠지 힘들어하는 것 같은 느낌에... 혹시나 그만 두고 싶어 하는 것 아닐까.... 하는 느낌을 받으면서도.... 계속 해도 되는지.... 확인은 하고 싶었다. 아니면.... 민희에게 계속 허락을 확인하며.... 내 욕망 속으로 동참을 강요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그게 더욱 잔인한 모습일 수 있었지만.... 민희도... 그리고 나도.... 그런 것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 민희야..... " " 응? " 민희가 살짝 눈을 뜨고 나를 보았다. 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속삭였다. " 그만 둘까......? " 물론 마음 속으로는.... << 계속 해도 될까 >> 라는 의미였다. 그녀가 << 아니 >> 라고 말해주길 바랬다. 하지만... 민희는 눈을 내리 깔며 작게 말했다. " 왜에....? " 아니야 라고 말해주면 좋을 것을..... 그래도.... 응 하고 한 번에 말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안심했다. 나는 역시 민희가 망설이고 있구나 싶은 마음에 말을 이었다. " 너..... 왠지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이런 식의 대화는.... 나에게 불리하다고 생각하면서도... 왜 이렇게 나아가는지.... 알 수 없었다. 대화를 함에 있어서.... 긍정적인 대답을 얻고 싶으면... 부정적인 말로 이어가서는 절대 안 된다고... 수업 중 배웠으면서도.... 왜 이런 식으로 밖에는... 말을 하지 못하는 걸까.... 자책하고 있었다. 대학교에다가 거금을 갖다 주면서.... 수업을 받았던 것이 이 정도 밖에 되지 않다니....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러나.... " 아니야.... 그런 건...... " 민희는 고개를 살래살래 흔들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작아서 바람을 불면 휙.... 저 멀리 날아갈 것 같았다. " 다만..... " 그리고 말을 멈추는 민희. 난 다음 말을 나오길 가만히 기다렸지만.... 시간이 흘러도 들리지 않았다. 그녀의 입술이 무언가 달싹거리려고.... 하는 거 같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나오지는 않았다. " 다만..... 뭐? " 결국 답답한 마음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재촉할 생각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어버린 느낌이었다. 내 말에 민희는 곤란한 표정이 얼굴에 피어올랐다. " 모르겠어..... 그냥.... 미안..... 말을 못하겠어. " 아마 그 말은 사실이었을 것이다. 마음이 복잡하고 생각도 정리가 안 되는 상황에서.... 그녀도 나처럼 혼란에 빠져 있었을 뿐이었다. 다만 난 욕망에 빠져서... 목표를 정할 수 있었고.... 뚜렷한 목적지를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하지만.... 민희는 여러 가지 생각 속에서... 아직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차이가 있었을 뿐이었다. 난 일단.... 타협안을 내놓았다. " 그럼..... 우리... 옷만 벗고 있을까.....? " " 옷만.....??? " 사실.... 이것도 비겁할 수 있는 말이었다. 절대.... 민희의 알몸을 가만히 안고 싶었다.... -라는 생각만으로 한 건 아니었다. 물론 그 뒤.... 아무 것도 안할 거라는 의미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녀에겐.... 다르게 들릴 수도 있는 말이라는 건.... 분명.... 잘 알고 있었다. 에덴 동산.... 선악과를 먹으라고 권하던.... 뱀(?)이 했을 법한.... 사악한 발언이라고 해도.... 전혀 모자랄 것 없은.... 그런 속삭임이었다. -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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