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화 027. 내 가슴 어때?
“윽.”
깜빡 잠이 들었다.
현태는 눈을 떴다.
그랬더니.
쭈읍. 쭈읍. 쭈읍.
“언니, 너무 욕심이 많은 거 아니야?”
“너야말로. 계속 밀치지 마.”
민서와 민효는 아직도 현태의 자지를 빨고 있었다.
잠든 사람의 거기를 아직도 잡고 있다니.
자매의 성욕은 그야말로 상상 이상이었다.
“둘 다 무슨…….”
“앗, 현태야. 일어났구나.”
“현태가 일어날 동안 청소하고 있었어.”
청소가 안 될 것 같은데.
민서는 불알을 만지며 밑부분을 혀로 핥았고, 민효는 입술을 모아 위쪽을 펠라하고 있었다.
귀두에서 민효의 혀가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윽…….”
“언니는 이제 그만. 나도 할래.”
둘이 위치를 바꿨다.
민효가 아래쪽을, 민서가 입안 깊숙이 현태의 자지를 넣으며 쭉쭉 빨았다.
퓨르르릅―!
현태는 오래 참지 못하고 사정했다.
자다 방금 일어나서 그런지 정신이 몽롱했다.
게다가 체력도 다 회복하지 못했고.
‘이러니까 자도 잔 것 같지가 않지.’
민서는 사정한 정액을 입으로 받아냈다.
그 상태로 혀를 빠르게 굴렸다.
“푸하……. 현태의 정액, 언제 먹어도 맛있어.”
“너만 그러기야?”
민효는 남은 현태의 정액 찌꺼기를 혀로 훔치며 삼켰다.
이제는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녀였다.
“이제 만족했어……?”
“언니 때문에 조금 부족하지만, 현태를 봐서 오늘은 여기까지 할게.”
“네, 네가 제일 많이 했으면서 위에서 열심히 허리 흔들었던 주제에.”
“언니도 만만치 않았거든?”
그런 짓도 했었어?
얼마나 오랫동안 가지고 논 걸까.
“언제 또 보러 올 수 있을지 모르니까 내 몸에 현태의 흔적을 새기고 싶었어.”
“나, 나도. 오랜만에 현태를 봐서 기뻤는걸.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지만.”
“현태가 빨리 회복했으면 좋겠어. 그럼 좀 더 길게 섹스할 수 있잖아?”
이유도 참 무섭다.
지금 여기서 더 할 수 있다는 게 공포였다.
체력이 남아도는구나, 이 자매.
민서와 민효는 옷을 주섬주섬 입으며 주변을 정리했다.
“시트는 내가 갈게.”
“그럼 내가 현태 몸 닦아줄게!”
둘은 왔다 갔다 하며 병실을 청소했다.
민서는 젖은 수건으로 현태의 몸을 닦았는데, 또 자지를 잡길래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여기서 더 뽑힐 수는 없었다.
시트를 가지고 간 민효는 두 볼을 붉혔고, 꽤 오랫동안 밖에 있었다.
‘활기가 돋네.’
솔직히 기뻤다.
세 명이 같이 수다를 떠는 게, 사소한데 엄청나게 즐거웠다.
오랫동안 병실에 혼자 있어서 그런 걸까.
아무래도 자신이 모르는 사이 사람이 그리워진 모양이었다.
“민서야. 민효 누나.”
“응?”
“왜?”
현태는 부끄러웠다.
그래도 말은 해야 했다.
“고마워요. 같이 시간을 보내줘서. 민서 너도 함께 해줘서 기뻤어.”
현태의 말을 들은 둘이 미소를 지었다.
“언제든지 불러도 돼. 난 여기서 자도 되는데?”
“너……. 나, 나도 마찬가지야. 너랑 보내는 시간은 즐거우니까.”
“둘 다…….”
마음이 따뜻해진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시간을 보니 8시가 되어 있었다.
하루가 빠르게 지났다.
드륵―
“민효 언니. 민서야.”
“서현 언니!”
그때, 서현이 피곤한 얼굴로 병실에 왔다.
힘든 일이 있었던 걸까.
“어서 와.”
“고마워요. 민효 언니. 현태를 간호해 줘서요.”
“으, 응. 현태는 오늘 하루 괜찮았어. 그렇지?”
민효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현태를 바라봤다.
아무래도 병실에서 있었던 야릇한 일들이 스쳐 지나가는 모양이었다.
“민효 언니랑 민서 덕분에 하루 동안 즐거웠어.”
“그렇구나. 민서도 시간 내줘서 고마워.”
“에이, 무슨 말이에요. 언니, 저야말로 고마워요.”
민서가 그렇게 말하며 현태에게 팔짱을 꼈다.
가슴이 닿고 있었다.
“후후, 둘이 사이좋아 보여서 다행이야. 오랜만에 봐도 여전하네?”
“당연하죠. 현태랑 저는 절친이니까요! 그렇지?”
그렇게 말하며 더 가까이 붙는 민서.
민효가 그런 민서를 보며 현태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현태 몸 상태를 보니까 금방 낫겠는걸?”
민효도 살짝씩 가슴을 팔에 닿게 했다.
올려다보니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동생한테 밀리기는 싫은 모양이었다.
“현태는 이제 제가 볼게요.”
“응. 너도 고생했어. 병원 일 힘들지?”
“네……. 최근 들어 더 힘들어진 것 같아요.”
“우리 쪽도 꽤 심각하거든. 환자는 더 많아지는데 바이러스는 아직도 밝혀내질 못했으니.”
“뭣하면 나도 간호사가 돼서 현태를 간호해도 되는데. 히히.”
둘은 서현과 몇 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짐을 챙겼다.
이제는 떠날 시간이었다.
“현태야.”
민서와 민효가 현태의 이름을 불렀다.
둘은 떠나기 전에 그의 양쪽 귀에 대고 속삭였다.
“다음에도 또 하자.”
“……첫 섹스, 현태 너여서 좋았어.”
서현이 듣지 못할 정도의 목소리.
둘의 뜨거운 숨결이 귓속을 파고들었다.
“가볼게. 다음에 볼 때는 더 건강해야 한다?”
“현태야, 또 봐!”
민서와 민효가 손을 흔들며 병실을 나갔다.
병실에는 현태와 서현 둘만이 남았다.
“민서랑 민효 언니랑 이야기 많이 했어?”
“어, 어. 많이 했어.”
육체적인 대화를 좀 많이 했지.
“그런데 누나, 괜찮아?”
“왜?”
“많이 피곤해 보여서. 집에 가서 자. 나는 걱정하지 말고.”
“……그럴 수도 없을 것 같아.”
서현이 한숨을 내쉬었다.
“고민 있으면 말해줘. 내가 누나를 도와줄 수는 없겠지만…….”
“현태는 역시 착하네. 현태가 있어서 내가 더 힘낼 수 있는 것 같아.”
서현은 피곤한 얼굴로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순간 꿈속에서 봤던, 서현의 모습을 한 존재가 떠올랐다.
역시 그때의 서현은 진짜가 아니었다.
“……응. 말할게. 놀라지 마.”
후.
서현은 떨리는 마음을 추스르며 말했다.
“네 병실을 옮기게 됐어.”
“어디로?”
머뭇거리는 서현.
그녀가 슬픈 눈으로 현태를 바라보며 말했다.
“지하 병동으로.”
⁕ ⁕ ⁕
지하 병동.
처음 들어보는 곳이었다.
“지하에도 병실이 있어?”
“응. 연구 층이랑 합쳐져 있는데, 주로 위급한 환자들이 지하 병동에 가거든.”
“아하.”
지하는 일부 의사들만 접근이 가능한 장소였다.
같은 병원에 있지만, 따로 떨어져 있는 게 바로 지하의 연구시설.
‘가기 싫은데.’
지금 여기가 좋았다.
연구시설과 이어져 있다고 하니 불안한 생각이 떠나지를 않는다.
그런 현태의 마음을 아는지.
“하지만 어디까지나 그런 말이 나왔을 뿐이야. 난 현태를 지하 병동으로 보내고 싶지 않아.”
서현은 자신이 가진 고민을 털어놓았다.
“만약 거기에 가면 접근 권한이 없는 나는 현태 너를 많이 볼 수가 없어. 그건 절대 싫어…….”
양손을 가슴에 두는 서현.
현태를 보내기 싫다는 게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 있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현태 네가 여기에 남도록 할 거야.”
“방법이 있는 거야?”
“나랑 윤지, 선희가 노력하고 있어. 세린 선생님한테 이야기도 해볼 거고.”
다 아는 이름이었다.
그 사람들이랑 했던 짓도 떠오르고.
어찌 인연이 다 섹스로 이어지는 거 같은데.
“하지만…… 만약에 그대로 결정 나면 어떡하지?”
서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상상도 하기 싫어했다.
그녀가 지하 병동을 싫어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현태도 어렴풋이 그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홍유민한테 전화를 해봐야 하나.’
간호사인 척 병원에 잠입했던 그녀라면 뭔가 정보를 알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현태야.”
텁.
서현이 다가와 현태의 양손을 다정하게 잡았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무서워. 힘들어하는 널 보게 될까 봐.”
“그래도 병원인데, 날 위험하게 하지는 않겠지.”
“…….”
스윽.
서현이 현태를 안았다.
불안해하고 있었다.
바짝 현태를 끌어안은 서현은 쉽게 놓아줄 것 같지 않았다.
“누나. 너무 걱정하지 마. 나도 노력해 볼게. 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현태가 서현의 등에 손을 올렸다.
“뭐든지 해볼게.”
“현태야…….”
눈물까지 글썽이는 서현.
도대체 지하 병동이 얼마나 무섭길래.
살짝 가보고 싶다는 호기심도 들었지만.
‘이 사람이 싫어할 만한 짓은 최대한 하지 말아야지.’
……이제껏 많이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노력은 하고 있었다.
“나 노력할게.”
현태가 고개를 끄덕였다.
서현은 잠깐 현태를 안으며 불안감을 떨쳐내려 했다.
그런 서현을, 현태는 진정될 때까지 가만히 그녀의 불안을 받아주었다.
⁕ ⁕ ⁕
다음 날, 아침.
현태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10시쯤, 옥상에는 아무도 없었다.
“시원하다.”
적어도 옥상에서라면 밖의 모습을 선명하게 볼 수 있었다.
원래는 옥상도 금지인데, 서현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얻은 기회였다.
〔체력: C〕
▶현재 상승치: ■■■■■■■■■■□□
※상승치를 전부 채워야 다음 등급으로 승급.
현태는 난간에 팔을 대고 바람을 맞으며 회복 프로젝트를 바라봤다.
민효와의 섹스로 2포인트를 얻었기에 남은 칸을 채울 수 있었다.
아낄 이유도 없었기에 현태는 바로 포인트를 투자했다.
▶현재 상승치: ■■■■■■■■■■■■
“오.”
상승치를 전부 채웠다.
〔상승치가 가득 찼습니다.〕
〔등급이 상승했습니다.〕
〔체력: C→C-〕
등급이 올랐다.
한 끗 차이긴 하지만, 체력이 훨씬 많이 늘어난 걸 실감할 수 있었다.
현태는 손을 쥐락펴락했다.
10번만 해도 부들거리던 손가락이 멀쩡했다.
이 정도면 팔굽혀펴기 10개는 거뜬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탓― 탓―
제자리에서 뛰어 보니 숨도 덜 찼다.
회복 프로젝트의 효과는 제대로였다.
〔히든 조건: 두 명의 여자와 동시에 섹스하기.〕
〔조건을 충족하였습니다.〕
〔기술을 1개 획득하였습니다.〕
이런 조건도 있었나.
히든이라니.
분명 좋은 기술을 주지 않을까.
현태가 바로 확인하려고 하는데.
끼익―
옥상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다.
“앗,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검은색의 짧은 머리카락을 가진, 눈매가 살짝 밑으로 내려간, 점잖아 보이는 여자였다.
당연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안녕. 아니지. ‘안녕하세요’라고 해야 하나?”
“나이가 비슷하면 말 놔. 23살인데, 그쪽은?”
“오, 나도 마찬가지야. 23살. 그럼 편안하게 말 놓을게.”
옥상에 올라온 여자는 환자복을 입고 있었다.
이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환자 중 한 명이었다.
“마음대로 해.”
“잠깐만.”
타다닥.
그녀가 빠르게 다가와 현태의 얼굴을 빤히 바라봤다.
너무 가까워서 현태가 오히려 뒤로 갔다.
“나 네가 누군지 알겠어. 현태 맞지? 장현태.”
“내 이름을 어떻게 안 거야?”
“아빠한테 들었어. 연구를 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라며? 그렇게는 안 보이는데.”
여자가 현태를 관찰했다.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손으로 가렸다.
“내 이름은 설민주라고 해. 지하 병동에서 입원하고 있어!”
지하 병동.
어제 서현한테 들었던 의문점 가득한 층이었다.
“지하 병동은 어떤 곳인데?”
“음……. 고요하고, 뭔가 으스스하고. 게다가.”
무서워 보이려는 표정을 짓는 민주.
무섭다기보단 귀여웠다.
“공포가 가득해!”
“……그렇게 말해도 실감이 안 나는데.”
“히히, 어쨌든 재미없는 곳이야.”
민주가 환하게 웃었다.
무척 해맑은 사람이었다.
그래도 친화력이 좋고, 성격도 괜찮아서 나쁘지 않았다.
“지하 병동이 어떤 곳인지 궁금해?”
“어. 나도 거기로 바뀔 것 같거든.”
“정말? 안 됐네. 그리 막 아파 보이지도 않는데.”
“그건 너도 마찬가진데?”
“나도 겉으로는 잘 안 드러나니까. 잠깐 손 내밀어 볼래?”
현태는 민주의 말대로 손을 내밀었다.
그랬더니, 그녀가 현태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가슴으로 끌고 가더니.
툭.
그대로 댔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당황했다.
반응이 재밌는지, 민주가 놀리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 가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