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키넷 단편야설

한 편 완결 소설

성인소설 목록

최신 단편

야설 읽기
밍키넷 소설
토스트 메세지 나오는곳
텔레그램 공식채널

밍키넷 공식보증업체

178화 season2. 48. 복수Ι(3)


season 2 48. 복수Ι(3) 기찬은 아들을 부축하느라 연신 좌우로 씰룩이는 중년 여자의 엉덩이를 가만히 감상했다. 이미 아랫도리는 묵직했고, 상상 속에서는 그녀의 치마를 들치고 팬티를 내린 후 엉덩이 사이에 자지를 쑤셔 넣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쳐들며 들숨을 내쉬고 눈을 감았다. 꿀꺽. 상상은 거기까지였다. 마른침이 넘어가는 순간, 장미가 돌아 서며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다. “바쁘지 않아? 그만 가 봐. 아줌마 왔으니까 용철이는 걱정 말고.” “네.” 기찬은 당황하지 않고 가볍게 웃으며 대답했다. 하지만 그의 눈은 장미의 눈과 코, 입술, 그리고 가슴을 빠르게 훑었다. ‘정말 남자를 홀리는 뭔가가 있는 건가.’ 장미. 그녀는 80년대 초, 한국 에로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여배우다. 말을 사랑하는 부인, 밭딸기, 변강새 등, 개봉하는 족족 흥행했던 시리즈물의 주연이었다. 물론 어느 순간부터는 TV드라마를 통해 인지도가 높아지기 시작했다. 워낙 미인인 데다 인상이 좋아 이미지 좋은 배역을 주로 맡다 보니 인기도 덩달아 높아졌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그녀가 그런 영화에 출연한 줄 몰랐고, 심지어 본 사람들도 동일 인물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었다. 그만큼 이미지 세탁을 잘한 것이다. ‘그렇다고 해도, 저 색한 느낌은 지워지지 않는구나.’ 세월이 흘렀어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고 야했다. 그게 신기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바는 아니었다. 뭐든 타고난 분야가 있기 마련이니까. ‘그나저나, 이 인연을 그냥 놓기는 아까운데….’ 어차피 기찬은 엔터 사업에 진심이었다. 그렇다면, 현재보다 미래에 연기파 배우로 더 빛을 발할 중년 여배우와의 인연을 가볍게 흘려보낼 수는 없었다. 게다가, 그녀를 품을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용철에 대한 또 다른 복수가 될 터였다. 그래서 시동을 걸어보기로 했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예쁜 여배우가 친구 엄마라니, 좀 얼떨떨해서 제가 예의를 못 갖춘 것 같아요. 이해해 주세요.” 갑작스러운 기찬의 너스레에 장미가 다시 한번 눈을 크게 떴다. 그녀의 반응에 상관없이, 그는 용철에게 다가가 몸조리 잘하라며 간호사의 당부를 강조했다. “간호사가 말한 대로, 불편한 거 있으면 작은 거라도 참지 말고 곧바로 말해. 숨만 쉬어도 움직이는 게 갈비뼈라, 잘못하면 나중에 고생한다.” 용철도 제 엄마와 마찬가지로 어리둥절했다. 표정이 ‘이 새끼 왜 이래?’였다. 기찬은 터지려는 웃음을 겨우 참고 그의 어깨를 다독였다. “또 올게. 푹 쉬어.” “지랄. 네가 왜 와?!” 결국 참지 못하고 버럭 소리를 지르던 용철이 곧바로 제 옆구리를 감싸며 인상을 구겼다. 윽. “거 봐. 괜히 좋으면서 그러냐. 그럴 땐 그냥 고맙다고 해라. 짜식.” 기찬의 말이 기가 찼으나, 용철은 더 반응하지 못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가만 보던 장미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래. 친구한테 너무 그러면 못써. 아무리 친해도 말 그렇게 거칠게 하면 되겠니?” “엄마, 누가 친구라고…, 아욱.” 용철은 다시 입을 다물었다. 통증 때문에 성질도 낼 수가 없었다. “어머님, 다음에 또 뵐게요.” “어, 그래. 어서 들어가. 고맙다.” 고개를 꾸벅 숙이고 돌아서는 기찬을 보며, 장미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듯 말했다. “훤칠하니 잘생겼다. 잘 컸네. 배우 해도 되겠어.” 그러고는 아들을 돌아보며 물었다. “쟤 서울대 의대 갔다며? 그게 가능하니? 근데 복싱은 왜 다시 하는 거니?”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 “친구가 그 정도도 몰라?” 엄마의 천진무구한 표정에 용철은 겨우 다독였던 화가 치밀었다. “누가 친구라고! 아우.” “얘, 왜 자꾸 성질을 내. 그러니까 아프지. 알았어. 암말 안 할게. 누워.” 장미는 아들을 부축해 눕히고는 다시 기찬이 사라진 병실 문쪽을 돌아봤다. 아들 시합 때마다 따라다녔기에, 기찬을 자주 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에도 복싱하는 애가 곱상하게 생겼다는 생각은 했지만, 지금과는 느낌이 너무 달랐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바라보던 눈빛에서 남자를 느꼈다. 그건 여자의 본능 같은 감이었고, 특히 충무로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그녀의 감은 틀리지 않았다. ‘나 미쳤나 봐. 아들 친구한테 왜 이렇게 설레?’ 하지만 싫지 않은 기분이었다. 40대 중반의 중년 여자라도 예쁘다는 말과 자신을 여자로 봐주는 시선에는 웃음이 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대중의 시선이나 평가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여배우였기에 더 그랬다. “아들, 퇴원하면 친구 불러서 파티라도 하자.” 그녀의 뜬금없는 말에 용철도 더는 화를 내지 않았다. 성질 내 봐야 아프기나 하고, 말해도 듣질 않으니 속으로 욕하며 한숨만 내쉴 뿐이었다. 하아. ‘친구 아니라고. 씨발.’ * * * 기찬은 병원을 나오다가 소란스럽게 응급센터로 들어가는 들것을 봤다. 문득 며칠 전 응급실 상황이 떠올랐다. ‘그러네. 하필 또 이 병원이네.’ 영동 세브란스 병원 응급실에는 민효진이 있다. 하지만 보고 싶다고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사이는 아니었기에, 들른 참에 얼굴이라도 보고 싶었다. 마침 조금 전에 들것을 밀고 들어갔던 구급대원이 나오면서 응급센터 문이 열렸다. “고맙습니다. 고생하셨어요.” “아닙니다. 수고하세요.” 레지던트로 보이는 앳된 여자와 구급대원이 인사를 나누는 사이, 기찬은 슬쩍 응급실 안쪽을 살폈다. 그런 기찬을 뒤늦게 발견한 여자가 제지했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돼요.” “네.” 기찬이 멋쩍게 웃으며 물러서려고 할 때, 갑자기 여자의 태도가 돌변했다. “어? 지난번에 그….” 기찬도 그녀를 마주 봤다. 기억에 없는 여자였다. 하지만 자신을 알아볼 만한 상황인 건 이해했다. ‘그날, 여기서 그 난리를 쳤으니….’ 아니나 다를까. 그녀가 대뜸 아는 체를 했다. “효신 선생님 남친분, 맞으시죠?” 역시 자신이 공개적으로 소리쳤던 그 말 그대로가 소문처럼 굳어진 모양이었다. 기찬은 부정하지 않고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 네. 안녕하세요.” 동시에 빠르게 그녀의 명찰을 확인했다. 조미영. 평범한 얼굴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이름의 여자였다. 하지만 이름표가 붙어있는 가슴은 평범하지 않았다. ‘얘도 가슴이….’ 이 시기의 대한민국 여성 평균 가슴 사이즈는 75A다. 그러니, 기찬 주변에 보기 드문 글래머들이 즐비한 건 어쩌면 축복인 것도 같았다. ‘이것도 염라의 축복인가?’ 정말 젖이 크면 가슴 위에 붙어있지 않다. 무게 때문인지 저만치 아래, 거의 명치 아래로 묵직하게 매달려있기 마련이다. 조미영이 그랬다. 키는 작고 살집도 있는 편인데, 가슴이 크고 골반도 컸다. 전형적인 항아리 골반으로, 예쁜 느낌의 볼륨감이라기보다는 아이 쑴풍쑴풍 잘 나을 것 같은 펑퍼짐한 엉덩이였다. “연락은 하고 오셨어요? 지금 교수님 호출로 여기 안 계시는데….” “아뇨. 친구가 입원해서, 잠깐 병문안하고 돌아가는 길이었어요.” “아, 그러시구나.” 기찬은 맹한 표정의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수건을 꺼내 그녀의 젖은 귓가를 닦아주었다. 갑작스러운 그 행동에 조미영이 화들짝 놀라며 움찔했다. “땀이….” 그는 손수건을 눌러 마저 땀을 닦아주었다. 그러고는 그 손수건을 그대로 그녀의 손에 쥐여 주었다. “누나한테 저 왔었다고만 전해주세요.” “… 네.” 조미영은 살짝 얼어있었다. 기찬은 그녀가 연애 한 번 못 해본 모태 솔로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다. “다음에 또 뵐게요. 고생하세요.” 기찬이 먼저 인사를 건네자, 그녀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는 어정쩡하게 고개를 숙였다. 돌아서서 들어가려다가 말고 다시 기찬을 향해 돌아보더니, 다시 꾸벅 인사했다. ‘얼굴은 빨개져서.’ 잘생기면 여러모로 참 편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다. 괜히 잘생기고 예쁜 연예인들 앞에서 사람들이 경직되는지, 새삼 이해가 됐다. 하지만 그보다 기찬의 신경을 잡아끄는 건, 아랫도리였다. 조금 전, 조미영을 보면서 그녀의 살집 때문에 선명하게 보였던 브라 자국이 성욕을 자극한 것이다. “사춘기 애도 아니고. 브라 끈만 봐도 이렇게 꼴리냐.” 기찬은 피식 웃으며 돌아섰다. 왕성한 성욕과 그 성욕을 충분히 뒷받침해 주는 정력이 기꺼웠기 때문이다. “이거 좀 풀고 싶은데.” 바이크에 올라타며 그는 자신의 묵직한 대물을 내려다봤다. 당장 떠오르는 건 김선주 대표와 엄마였다. 하지만 둘 다 일정상 곧바로 만나기는 어려웠다. “여자가 많으면 뭐 하나. 필요할 때 없는걸. 쯧.” 자신만의 하램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는 결심을 다지는 순간, 대안이 떠올랐다. “아, 맞다.” 이곳이 병원이라는 사실에서 파생된 이름이었다. “어차피 송지연 문병 가보기로 했었으니까.” 그녀 또한 갈비뼈에 금이 가 거동이 편치 않은 환자다. 섹스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그녀라면 최소한 다른 방법으로도 기찬의 급한 욕구 정도는 풀어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컸다. “송지연이라면, 입싸도 훌륭하지.” 그는 만면에 웃음을 머금으며 시동을 걸었다. 부르릉.

고객센터 Sup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