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화 소은
좁은 원룸에 들어서자, 소은이 신발을 벗고 말했다.
“무슨 라면 먹을래?”
“우리, 방금 밥 먹었잖아.”
“아… 맞다…”
짧게 웃었지만 곧 입을 다물었다.
둘이 소파에 나란히 앉았다.
엉덩이가 붙을 수밖에 없는 작은 크기의 쇼파.
어깨와 팔, 허벅지까지 스쳤다.
소은이 리모컨을 집어 들었다.
“그럼… 영화라도 볼까?”
“응, 그래”
띠릭—
TV 화면이 켜지자, 영화가 흐르고 있었다.
타이틀은 〈F등급 여자의 사랑〉
첫 장면부터 야했다.
어릴 적 친구와 재회한 F등급 여자가 좁은 방에서 숨을 몰아쉬며
남자의 품에 안겨 있었다.
TV에서 남여 주인공의 대사가 흘러 나왔다.
“이래도 돼? 나… F등급인데…”
“상관없어. 난 네가 좋아.”
화면 속 여자가 남자의 목을 감싸 안고 입을 맞췄다.
TV에서 나오는 젖은 소리와 낮은 신음이 방 안을 채웠다.
소은이 손가락으로 리모컨을 꽉 쥐었다.
“어… 이거… 그냥… 다른 데 틀까?”
“아니, 괜찮아.”
나는 TV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소은은 자세를 바꿔 다리를 모으고 꼼지락거렸다.
작은 원룸, 작은 소파, 마주 닿는 허벅지의 열기.
TV속의 여자 주인공의 혀가 남자의 귓볼을 훑으며 속삭였다.
“나 이렇게 하면… 안 되는데…”
“괜찮아, 우린 아무도 모르게…”
화면 속 대사에 소은이 작게 중얼거렸다.
“…우리 얘긴가… 이런 거…”
나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은 채 물었다.
“뭐라고 했어?”
“아… 아니야…”
TV에서는 F등급 여자가 숨을 삼키며 몸을 떨고 있었다.
남자의 손이 허벅지를 따라 올라가고,
여자의 얼굴은 빨갛게 물들어 갔다.
소은은 괜히 헛기침을 했다.
“흠… 크흠…”
손가락으로 무릎을 쓰다듬으며,
다시 화면을 바라봤다.
숨을 고르면서도 허벅지가 내 쪽으로 자꾸 붙는 것 같았다.
작은 화면 속에서 들리는 신음,
옆자리에서 전해지는 소은의 체온,
작은 방 안은 아무 말 없이 뜨거워졌다.
내가 자세를 조금 틀자, 좁은 소파라 내 무릎과 소은이의 팔이 부딪혔다.
그 순간, 소은이 들고 있던 머그컵이 흔들리더니 뜨거운 커피가 내 허벅지에 쏟아졌다.
“앗, 뜨거!”
“아… 어떡해! 미안해!”
소은은 허둥지둥 일어나 휴지를 집어 들었다.
좁은 방이라 주방도 몇 걸음이면 닿았다.
곧바로 돌아온 소은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
“괜찮아? 화상 입은 건 아니야?”
“아니, 살짝 뜨거운 정도야…”
소은은 떨리는 손으로 내 바지춤을 눌렀다.
묻은 커피를 닦으려는데, 얇은 천 사이로 열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아, 여긴 너무…”
내가 말끝을 흐리자 소은이 얼굴을 들었다.
눈과 마주치는 순간, 이미 내 바지 안은 반응을 숨기지 못하고 있었다.
“어… 태유야…”
소은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가, 부끄럽게 흔들렸다.
하지만 손은 멈추지 못하고 허벅지를 따라 움직였다.
“그… 닦아야 하니까…”
목소리가 점점 작아졌다.
휴지가 바지를 따라 문질러질 때마다, 안쪽에서 단단해진 것이 스쳤다.
내 숨이 길어졌다.
“소은아.”
“…응.”
손목을 살짝 잡아 멈추게 했다.
눈을 마주치자, 소은은 숨을 삼켰다.
얼굴이 귀끝까지 붉었다.
“괜찮아… 화상은 안 입었어.”
“아… 근데… 태유야…”
그녀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내 허벅지 쪽으로 내려갔다.
바지 위로 선명하게 드러난 발기.
작은 원룸, 작은 소파, 방금 전까지 틀어져 있던 영화의 소리.
소은은 잠시 입술을 깨물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내 앞에 더 가까이 앉았다.
“나… 그때 생각난다.”
“어떤 거?”
“등산 때… 내가 태유 등에 업혀 내려올 때… 이상하게 심장이 뛰던 거…”
그녀의 손이 떨리며 바지 위를 스쳤다.
이번엔 닦는 게 아니라, 천천히 느끼듯 움직였다.
“소은아…”
“…응.”
작은 방 안에선 TV의 신음과,
우리 둘의 거친 숨소리만 섞여 흘렀다.
소은의 손이 바지춤 위에서 머뭇거리며 멈췄다.
커피 자국 위로 손가락이 닿아 있는 상태로, 숨을 길게 내쉬었다.
“…태유, 심장 소리 들려.”
“나도 네 손 떨리는 거 느껴져.”
그녀는 잠시 입술을 깨물더니, 시선을 내 바지 쪽으로 떨궜다.
살짝 문지르던 손끝에 힘이 들어갔다.
“따뜻하다… 커피 때문만은 아니네.”
“…….”
작은 방에 TV 소리와 숨소리만 섞여 있었다.
화면 속에서는 F등급 여자가 친구의 품에 눌린 채 헐떡이고 있었다.
“거기… 안 돼… 하아…”
“멈추지 마…”
소은은 화면을 한 번 흘깃 보고는, 얼굴이 더 붉어졌다.
“나… 지금 영화에 나오는 여자 마음 알 것 같아.”
손가락이 천천히 움직이며,
커피에 젖은 바지 위로 발기의 모양을 따라 흘렀다.
촉촉한 감각과 떨리는 체온이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태유, 여긴… 더 단단해졌어.”
“네 손 때문이겠지.”
그녀는 대답 대신, 바지 위를 스르르 훑으며 몸을 꼼지락거렸다.
작은 소파라 서로의 허벅지가 더 밀착됐다.
숨을 고르던 소은의 볼이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소은이 내 허벅지에 묻은 커피 자국을 바라보다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거… 많이 젖었는데… 그냥 입고 가면 안 되겠다. 세탁해 줄게.”
“어… 굳이 안 해도—”
“아냐, 그대로 두면 얼룩져. 잠깐만.”
소은은 내 앞에 무릎을 꿇더니 바지춤에 손을 댔다.
천천히 지퍼를 내리고, 젖은 바지를 조심스럽게 벗겼다.
바지와 함께 속옷도 잡아내리자, 발기된 내 자지가 덜렁거리며 드러났다.
소은의 얼굴이 순간 새빨개졌다.
눈을 피했다가, 다시 슬쩍 시선을 올렸다.
“……잠깐만, 이거 세탁기에 넣고 올게.”
그녀는 바지와 속옷을 들고 부엌 옆 세탁기로 갔다.
물이 차오르는 소리와 함께 버튼을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잠시 후 돌아온 소은은, 아무 말 없이 내 옆에 다시 앉았다.
시선은 자연스럽게 발기된 자지로 향했다.
“…나 어릴 때, 네 거 본 적 있어.”
나는 눈을 깜빡였다.
“언제?”
“산에서…
등산 갔을 때. 화장실도 없고… 내가 망봐줬잖아.
그때… 몰래 봤어.”
“….”
소은의 얼굴은 귀끝까지 붉었다.
“그땐… 작았는데… 지금은…”
그녀는 말을 잇지 못하고, 조심스럽게 손을 뻗었다.
손끝이 내 자지를 살짝 스치자, 뜨거운 감각이 번졌다.
소은은 숨을 고르며 손을 감싸쥐었다.
그리고 아주 천천히,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하아…”
덜컹거리는 세탁기 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신음,
그리고 작은 방 안을 채운 우리 숨소리만이 겹쳤다.
소은의 손이 내 자지를 천천히 위아래로 쥐고 움직이는 동안,
다른 손은 살짝 내려와 자지와 항문 사이의 회음부를 스쳤다.
부드럽지만 단단한 지점을 찾더니, 손끝으로 원을 그리며 천천히 문질렀다.
“아… 거긴…”
내 몸이 본능적으로 움찔했다.
소은은 얼굴을 붉히며 속삭였다.
“나… 이거 케어사 수업에서 배웠어. 남자들… 여기 자극하면 좋아한다고…”
손끝이 회음부를 부드럽게 누르고, 가볍게 두드렸다가, 다시 문질렀다.
손가락이 미세하게 떨릴 때마다, 묘한 쾌감이 척추를 타고 올라왔다.
자지를 쥔 손과 회음부를 자극하는 손이 교차하며 움직이자,
숨이 거칠어지고 허리가 스스로 들썩였다.
“하아… 하아… 소은아… 그거… 진짜…”
“좋아?”
“어… 좋아…”
그녀는 용기를 얻은 듯, 손을 조금 더 빠르게 움직였다.
앞에서는 귀두 아래를 중심으로 쥐었다 풀었다 하며 훑고,
아래에서는 회음부를 꾹 눌렀다가 원을 그리며 마사지했다.
자극이 한 번에 몰려오자, 몸이 저릿하게 떨렸다.
“나… 진짜 쌀 것 같아…”
숨을 몰아쉬며 말을 내뱉자, 소은이 내 얼굴을 올려다봤다.
그때, 나는 소은이의 손목을 잡아 멈췄다.
“잠깐… 나… 너한테 하면 안 돼?”
“응…?”
소은은 놀란 눈으로 날 바라봤다.
“불임 여자랑 정상 남자가… 섹스하면 불법인데…”
그녀가 작게 중얼거렸다.
나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너, 불임 아니야.”
“……응?”
“나만 믿어. 거짓말 아니니까. 우리… 그거 증명하는 거야.”
소은은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듯 눈을 깜빡였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응.”
그녀의 두 손은 여전히 내 몸 위에서 뜨거운 열기를 전하고 있었다.
소은은 숨을 고르며 나를 바라봤다.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 있었고, 허벅지까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를 침대 쪽으로 이끌었다.
좁은 원룸의 침대는 작았고,
소은이 뒤로 눕자 작은 체구가 매트리스 위에 폭 안겼다.
하얀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 배꼽이 드러났다.
부끄러운 듯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지만,
눈 사이로 날 바라보는 시선은 또렷했다.
나는 그녀의 티셔츠를 벗겼다. 소은은 팔을 들어주었다.
가슴이 크다고 생각은 했었지만, 실제로 본 소은의 가슴은 생각보다 훨씬 컸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반바지를 벗겼다.
부드러운 허벅지와 젖은 팬티가 드러났다. 앙증맞은 캐릭터가 그려진 팬티였다.
손가락으로 살짝 만지자, 팬티는 이미 축축히 젖어 있었다.
“소은아…”
“응…”
팬티를 벗기자, 작고 아담한 보지가 부끄럽게 떨고 있었다.
나는 몸을 낮추어 귀두를 보지 입구에 댔다.
소은의 손이 침대 시트를 꼭 쥐었다.
“아… 정말 하는거야?”
“응…”
천천히 허리를 밀자, 보지의 따뜻하고 젖은 벽이 귀두를 감싸며 빨아들였다.
조이는 느낌이 너무 강해서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아… 앗… 아파...!”
소은이 숨을 끊어 삼켰다.
허벅지가 부들부들 떨리며 내 허리에 감겼다.
“나… 사실… 너랑 하는 거… 늘 생각했어…”
숨을 몰아쉬며 그녀가 속삭였다.
“니 거… 모양이 어떨지도… 상상했어…
그리고… 내 안에 들어오면… 어떤 느낌일지도… 계속 궁금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