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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EP0054-0054화-눈물


천막 안으로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루크레치아였다. ​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몰랐다. 레오폴트는 루크레치아가 자신의 도움으로 안전한 곳에 있다고 했다. 광신도들에게 억류된 처지에서 그가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상대라면 당연히 그의 도움을 받은 채 몸을 숨기고 있는 루크레치아밖에 없었다. "루크레치아." ​ 천막 안으로 들어온 그녀의 모습을 확인하자 복잡한 감정이 밀려왔다. 이곳에 온 이유가 바로 그녀가 무사한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내 눈앞에서 다친 곳 한 군데도 없이 멀쩡히 서 있었다. 며칠 전 야영지를 떠나던 그 모습 그대로. ​ 하지만…. ​ “하아…. 카엘.” ​ 숨을 쉴때마다 느껴지는 옅은 헐떡임. 평소보다 많이 흘린 땀에 젖어든 옷과 머리카락. 속옷은 어디로 갔는지 젖은 옷 너머로 툭 튀어 나온 유두와 비치는 속살. ​ 모든 모습이…. 그녀가…. ​ “루치아. 들어와라.” “……알겠습니다. 전하” ​ 레오폴트가 손짓하자 그녀는 우리쪽으로 걸어왔다. 그러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 나와 레오폴트. ​ 두 명을 번갈아보던 루크레치아는 그 자리에 서서 고개를 푹 숙였다. ​ “루크레치아? 이쪽으로 와. 걱정했어. 네가 떠나고 한참이나 돌아오지 않아서…. 그러니까.” “읏…. 카엘.” ​ 그녀는 내가 손을 뻗자 움찔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런 그녀의 행동에 내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 “그…. 그게….” ​ 그녀는 내 표정을 보고 안색이 하얗게 질린 채 단황했다. ​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 냄새가 날까봐 그래요. 카엘.” “카엘. 여자에 대한 배려가 없군.” ​ 레오폴트가 나를 보며 혀를 찼다. ​ “연인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다.” ​ 그는 제 옆의 빈자리를 선심 쓰듯 가리켰다. ​ “루치아. 거리가 너무 멀면 조용히 의논하기 어렵지 않나. 이쪽으로 와라.” ​ 루크레치아는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눈이 마주치려는 순간 그녀는 곧 시선을 아래로 내렸다. 그리고 아무 말 없이 레오폴트의 곁으로 다가갔다. ​ 내 눈 앞에 레오폴트와 루크레치아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펼쳐졌다. ​ -왜 그러지. 카엘? 동요하고 있지 않나? 아무리 그 암캐가 루치아와 닮았다고 해도 그렇게 당황하면 이상하게 생각할거다. “…….” ​ 심호흡을 하며 흔들리던 평정을 다잡았다. ​ 그래. 내 눈앞에서 레오폴트의 자지를 받아들이며 헐떡인 여자는 그저 루크레치아를 닮은 여자에 불과하다. 그저 황태자의 취향을 맞춰 접대하기 위해 보내진 암캐였다. 그러니까 루크레치아는…. ​ “흡….” ​ 나는 순간 숨이 멎는 기분이 들었다. 레오폴트 옆에 선 루크레치아가 눈앞의 나와 눈이 마주치기 힘들어하며 고개를 돌리자 그녀의 목에 생긴 빨간 입술자국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 그걸 보자 다잡은 마음이 다시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머릿속에서 아까 본 그 격렬한 정사가 떠오르며 나도 모르게 자지가 다시 발기되는 걸 느꼈다. ​ “아…!” ​ 얼굴을 붉힌 채 다른 쪽만 바라보던 루크레치아의 눈동자가 갑자기 흔들렸다. ​ 갑작스럽게 굳어 있던 그녀는 당황한 기색으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러다 조심스럽게 고개를 돌려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 천천히 시선을 내려 내 하체를 바라봤다. ​ 금빛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푸른 눈에는 당혹감과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 함께 어려 있었다. ​ 순간 내가 발기한 걸 들키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표정이었다. ​ 턱! ​ “두 사람 다 왜 이렇게 긴장한 건지 모르겠군. 물론 우리가 앞으로 해야할 일은 위험하지만 꼭 해내야만 우리가 살 수 있다는 걸 명심해라.” ​ 레오폴트는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루크레치아의 옆구리에 손을 얹고 부드럽게 주물렀다. 마치 누가본다면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어루만져주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그건 그가 루크레치아의 연인이었을때나 해당되는 얘기였다. ​ 내가 아는 루크레치아라면…. 그녀라면 당연히 거부했어야 하는 순간이었다. 티몽 백작의 의뢰 때 같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라면…. 지금 고작해야 셋이 있는 지금이라면…. ​ “읏…. 네…. 전하.” ​ 하지만 그녀는 그저 레오폴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기만 했다. 그리고 그 모습에 나는 속으로 열이 오르면서도 동시에 더 음습한 욕망이 느껴졌다. ​ 만약 지금 레오폴트가 그녀의 옷을 찢어발기고 내 눈앞에서 그녀의 음부에 박아대고 그녀의 약점을 마음껏 유린한다면…. 나는 그때도 눈앞의 여자가 루크레치아가 아니라고 부정할 수 있을까…. ​ “하아….” “이런 루치아. 네 연인도 많이 긴장했는지 땀을 한껏 흘리는 군.” “…흣…. 카엘.” ​ 루크레치아는 옅은 신음을 흘리며 내 이름을 불렀다. 어느새 그녀의 옆구리를 만지던 그의 손은 위로 올라와 그녀의 겨드랑이 사이를 파고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굵은 손가락은 그녀의 커다란 가슴의 옆선에 가볍게 닿아 있었다. ​ “자. 카엘. 그럼 다시 설명하겠다. 내가 생각하기엔 제단이 있을 만한 장소는 두 곳으로 좁혀진다.” ​ 그리고 그대로 다시 작전에 대해 얘기를 이어나갔다. ​ “하나는 혹시 모를 부상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지어둔 임시 병동이다. 이곳에서 우측에 있는 직사각형의 기다란 천막이지. 다른 한 곳은…….” ​ 꾸욱 꾸욱 ​ 레오폴트의 말이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갔다. 현재 내 정신은 오로지 그의 손가락에만 쏠려 있었다. 그의 손가락이 루크레치아의 옆가슴을 꾸욱 누를때마다 루크레치아가 들뜬 숨을 내쉬고 있었고 옷 너머로 보이던 툭 튀어나온 유두의 윤곽이 더 커졌다. 거기다가 그녀의 몸은 레오폴트에게 살짝 기댄 채 허공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반쯤 풀어진 눈과 살짝 벌려진 입은 그녀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알려주는 듯했다. ​ “그러니까…. 흐음….” ​ 한동안 설명을 이어 가던 레오폴트가 문득 나와 루크레치아를 번갈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 “여기서부터 중요하니 둘 다 정신 차리고 들어라.” ​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나는 그제야 그의 손가락에서 시선을 떼고 그의 말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 “제단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지키는 자들이 있을 것이다. 광신도일 수도 있고 변절한 제국 기사들일 수도 있지.” ​ 레오폴트는 탁자 위에 손가락을 가볍게 두드렸다. ​ “놈들을 먼저 쓰러뜨리고 안으로 들어가 제단을 부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제단을 파괴하는 동안 다른 놈들이 몰려든다면 안쪽에 갇힌 채 포위당하게 되겠지.” ​ 그렇다면 제단을 부순다고 해도 우리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었다. ​ “그래서 일단은 황실 기사들이 주둔지를 습격하는 순간에 맞춰 움직일 거다.” ​ 레오폴트가 말을 이었다. ​ “동시에 내가 밖에서 시선을 끌겠다. 놈들의 시선을 최대한 분산시키는 것이 목표다. 그런데도 끝까지 병력을 남겨 지키는 곳이 있다면 그곳이 제단일 가능성이 높다. 너희는 그 틈에 안으로 들어가 제단을 부숴라. 그리고 나오면서 지키는 자들을 제거하든 따돌리든 상관없다. 최대한 빨리 빠져나와 황실 기사들과 합류하면 된다.” “하지만 어떻게 안으로 들어갑니까?” ​ 내 물음에 레오폴트는 대답 대신 루크레치아를 바라봤다. ​ “제단에 제물을 바치려고 한다면 이상하게 여기지 않겠지.” ​ 순간 루크레치아의 몸이 굳었다. 레오폴트는 아무렇지 않게 덧붙였다. ​ “카엘은 제물을 끌고 온 변절 기사로, 루치아는 제물로 위장해 들어간다.” “어떻게 위장하라는 겁니까?” ​ 레오폴트는 마치 당연한 질문이라는 듯 어깨를 으쓱했다. ​ “카엘, 넌 놈들이 모르는 얼굴이니 그대로 변절 기사인 척하면 된다.” ​ 그의 시선이 다시 루크레치아에게 향했다. ​ “그리고 제물로 끌려간 기사들은 모두 무장과 옷을 빼앗긴 채 결박되어 끌려갔다. 루치아를 그렇게 꾸며 데려가면 놈들도 크게 의심하지 않을 거다.” “그런 모습으로…….” ​ 나도 모르게 말끝이 흐려졌다. 레오폴트는 내 반응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옅게 웃었다. ​ “걱정 마라. 제단에 도착하기 전까지만 참으면 된다. 안으로 들어간 뒤에는 네가 직접 그녀를 풀어 주면 되겠지.” “…….” ​ 우린 말없이 서로를 바라봤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 꾸욱! ​ “흐읏…!” “두 사람 다 이해했겠지?” ​ 꾸욱! 꾸욱! ​ “흣…. 흐읏…. 네엣…. 전하” “……그렇습니다.” ​ 레오폴트는 싱긋 웃으며 루크레치아의 겨드랑이에서 손을 빼냈다. ​ “그래. 루치아. 네 연인이 네 안위를 확인하기 위해 여기까지 목숨을 걸고 잠입해 들어왔는데 단둘이 회포를 풀 시간 정도는 내어 주마.” ​ 레오폴트는 그렇게 말하면서 천막을 나갔다. 그가 사라지자 조심스럽게 루크레치아에게 다가가려고 했다. ​ 하지만 그녀는 내가 한 걸음 다가가기 무섭게 뒤로 물러났다. ​ “……카엘. 잠깐만 떨어져 있어 주세요.” ​ 루크레치아는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 “몸에 땀 냄새가 나서요. 지금은…… 가까이 오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 정말 땀 냄새 때문일까…. 그녀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정말 땀냄새뿐일까…. 그 말을 입 밖으로 내지는 못했다. ​ 옷깃 사이로 드러난 그녀의 목에는 쉽게 지워지지 않을 붉은 자국이 남아 있었고 헐거운 단추 틈 사이로도 새하얀 가슴 위로 누군가의 손이 머물렀던 흔적이 보였다. ​ 나는 그곳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 채 결국 다가가려던 발을 멈췄다. ​ “카엘. 와줘서 고마워요. 그리고 약속대로 돌아가지 못해서 미안해요. 상황이 녹록치 않아서….” ​ 레오폴트의 품에 안겨있던게 아니고…? ​ “거기다가 나를 구하러 위험하게 여기까지…. 엘레노아는 어디에 있나요?” “야영지에…. 다른 기사들을 모아서 어느정도 대항할 전력을 만들었어.” ​ 루크레치아는 힘없이 웃었다. ​ “다행이네요.” ​ 루크레치아는 한참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 “이곳에 있는 짧은 시간 동안 두 사람에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어요. 원래는 보고만 하고 바로 돌아가려 했는데 광신도들 때문에….” ​ 그녀는 잠시 숨을 골랐다. ​ “그래도 레오폴트 황태자…… 전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 ​ 말끝이 갑자기 끊겼다. 루크레치아의 시선이 순간적으로 옆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밖에 세워진 횃불빛에 남자의 그림자가 잠시 드리워져 있었다. 그러다 그림자는 소리 없이 사라졌다. 루크레치아는 입술을 한 번 깨물었다. 그리고 망설이던 끝에 내게 다가와 조심스럽게 품에 안겼다. ​ “카엘…….” ​ 그녀는 내 이름을 낮게 부르며 내 몸에 몸을 밀착시켰다. 땀 냄새와 함께 아직 지워지지 않은 밤꽃 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그 냄새가 무엇을 뜻하는지 굳이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의식한 순간 내 자지는 꿈틀거리며 반응해버리고 말았다. ​ “카엘…. 여긴 왜 커졌나요?” ​ 움찔! ​ 루크레치아의 손이 발기한 내 자지를 옷 위로 만졌다. ​ “카엘. 그때 아르세인에서 얘기했죠…? 카엘을 위해서라면 나는 내 몸도 던져버릴 수 있다고…. 그리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극적으로 당신을 물들인 욕망에 솔직해지자고 얘기했던거 기억하나요?” ​ 그녀가 옷 위로 내 자지를 훑어주며 속삭였다. 마치 서큐버스가 나를 유혹하듯, 그녀의 목소리와 손짓이 내 몸을 완전히 옭아매고 있었다. ​ 그녀가…. 이런 모습을 보여 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 “얘기해줘요. 왜 이렇게 흥분했는지……. 하아….” “으읏…. 루크레치아….” “카엘…. 빨리….” “네가…. 아니…. 광신도들이 황태자를 포섭하기 위해 보낸 밤시중하기 위해 온 여자랑 하는 걸 봐버렸어. 숨을 곳이 없어서….” “…….” ​ 루크레치아는 내 얘기를 들으며 천천히 하의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이미 한번 사정해서 끈적해진 내 자지를 부드럽게 감싸쥐었다. 그녀의 손길이 닿자마자 내 자지가 미친듯이 움찔거렸다. ​ “그래서요…?” “그 여자의 몸과 얼굴을 봤는데…. 흣…. 루크레치아.” ​ 그녀의 손길이 점점 빨라진다. ​ “계속해주세요. 카엘.” “흐윽…. 루크레치아를…….” ​ 순간 내 가슴 안의 욕망이 다시 꿈틀거렸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약을 먹고 잠잠해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걸까. ​ “하아…! 레오폴트한테 박혀서 암캐마냥 울부짖던 여자가 너라서! 하아!” “……” “그래서 흥분됐어. 너를…, 아니 너를 닮은 여자라서….” “하아… 카엘….” ​ 루크레치아의 손길이 사라졌다. 그녀는 내 하의 속에서 손을 꺼내곤 내 곁에서 한 발자국씩 멀어져 간다. 그리곤 눈앞의 탁자, 정액과 애액으로 범벅이 된 탁자 앞에 가서 옷을 벗어버렸다. ​ 하의부터 먼저 내리자 그 안에 아무것도 입지 않은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 엉덩이 사이에선 투명한 애액이 줄줄 흘러 내리고 있었다. 그 다음 그녀는 단추를 풀고 상의를 벗었다. ​ 그렇게 그녀는 내 앞에서 거의 나신에 가까운 모습이 되었다. 입고 있는 거라곤 허리에 걸려 있는 가터 벨트와 거기에 연결된 스타킹뿐…. ​ “카엘….” ​ 물기 어린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그녀는 천천히 몸을 숙여 탁자 위에 엎드렸다. 정액과 애액의 흔적들이 그녀의 몸에 잔뜩 뭉개져버렸다. 그러나 그녀는 조금조차 개의치 않으며 나를 돌아보며 스스로 다리를 벌렸다. 그녀의 벌어진 다리 사이로 애액과 함께 백탁액이 섞여 흘러나왔다. ​ “그 여자가 당한 것처럼… 아니…… 그 여자가 당한 것보다 더 강하게…. 더 세게…. 더 흥분되게 해주세요.” “루크레치아….” ​ 그녀는 나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 “그런 여자의 행위따윈 기억나지 않게 저를…. 저를…. 안아주세요.” “루크레치아!” ​ 나는 그녀에게 달려들었다. ​ 푸욱! ​ “하앙!” “흐읍!” ​ 그녀의 몸 위에 포개지며 그대로 뿌리까지 박아넣었다. ​ 철퍽! 철퍽! 철퍽! ​ 평소라면 누구보다 더 강하게 조여주며 내 자지가 쉽사리 못 움직이게 잡아당기던 그녀의 안에서 어딘가 모르게 쉽게 움직여졌다. 거기다가 방금 자지를 받아들였다곤 믿기 어려울정도로 뜨거웠다. 분명히 평소 느끼던 그녀의 체온보다 더 뜨겁고 속살이 부드러웠다. 마치 무언가 이미 그녀의 안을 달궈둔 것처럼. ​ 젠장! 젠장! ​ 나는 분노와 더불어 쾌락에 잠식되는 걸 느끼며 그녀의 안에 더 거세게 박아넣었다. 그녀가 원하는대로, 내가 분노하는대로…. ​ 퍽! 퍽! 퍽! ​ “하악! 하악! 카엘…! 너무 세요! 하악!” “루크레치아!” ​ 나는 그녀의 얼굴을 들어 키스했다. 그녀는 예상했다는 듯, 능숙하게 혀를 내밀어주었다. ​ 츄읍! 츄읍! ​ 그녀와 내 혀가 얽히며 야릇한 물소리를 만들어냈다. 그와 동시에 내 눈에 그녀의 목에 있는 키스 자국이 보였다. 누군가 세게 물어 붉게 물들어 있는 그 목을 보니 정복욕이 미친듯이 솟구쳤다. ​ 이 여자는 내 것이다. 내 연인이고 그 누구에게도 그 마음을 빼앗길 수 없었다. ​ “하읍! 하악!…. 으읏! 카엘. 조금만…. 조금만 살살…!” “싫어!” ​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녀의 몸에서 느껴지는 낯선 남자의 체취에 흥분하고 있었다. 누구보다 그녀를 빼앗기고 싶어하지 않지만 동시에 누구보다 더 그녀가 다른 남자의 품에 흐트러지던 모습을 떠올리고 있었다. ​ 퍽! 퍽! ​ “흣! 흑! 흑…! 흐읏!” ​ 푸슛! 푸슈슈슛! ​ 그녀의 애원을 거절하고 미친듯이 세게 박아대자 그제야 그녀의 안이 내 자지를 꽉 물어주기 시작했다. 마치 이제야 원래의 주인을 만났다는 듯, 그녀의 안은 미친듯이 내 걸 조이며 애액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 “후욱! 후욱!” ​ 나는 그녀의 물결치듯 움직이는 엉덩이를 바라보며 더욱 거세게 허리를 밀어붙였다. 그녀의 음부 끝까지 박아넣을때마다 그녀의 몸이 거세게 전율하며 내 자지를 꽉 물어 놔주지 않았다. 그럴때마다 끝부분을 지긋이 눌러주며 살짝 살짝 앞으로 허리를 튕기자 루크레치아가 격한 신음과 함께 애액을 쏟아냈다. ​ “으윽❤️! 윽❤️! 윽❤️! 카엘❤️…!” “루크레치아! 크읏…. 나올 것 같아!” “네! 네! 카엘! 안에…. 부디 안에 넣어주세요. 당신의 흔적을 제 안에 넣어주세요. 카엘❤️!” ​ 그녀는 애원하듯 외치며 엉덩이를 더 뒤로 내밀었다. 나는 그녀의 행동에 화답하듯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더욱 거세게 박아댔다. ​ 철퍽!철퍽!철퍽! ​ “호옷❤️! 호오옥❤️! 흐옥❤️!” “루크레치아!” ​ 뿌리 끝에서부터 느껴지는 사정감과 함께 나는 그녀의 가슴과 유두를 꽉 잡으며 그대로 끝까지 박아넣은 채로 사정했다. ​ 부르릇! ​ “흐오곡❤️……!” ​ 사정과 동시에 약점을 쥐어짜인 그녀는 완전히 풀어져버린 눈동자와 함께 온몸에 전율이 일어났다. 두 다리가 이리저리 발작하듯 튀어오르며 내게서 벗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는 더욱 그녀의 가슴을 꽉 쥐며 자지를 밀착했다. ​ “가는데에❤️…! 가느데❤️…! 또 가버려어엇❤️…!” ​ 그렇게 한참을 내 안에 쌓인 욕망을 터트리듯 사정하고 나서야 나는 천천히 그녀의 몸에서 자지를 빼냈다. ​ 쑤우욱…. ​ 그녀의 음부가 나가지 말라고 외치는 것처럼 내 자지를 놔주지 않은 탓에 꽤나 힘을 주며 빼내야했다. 그 때문에 또 안에서 자극이 됐는지, 그녀는 한번 더 다리를 움찔하며 안에 사정한 내 정액과 함께 애액을 꿀렁거리며 뿜어냈다. ​ “하아…. 하아…. 루크레치아?” ​ 한동안 아무런 동작도 없이 테이블에 엎드린 채 가만히 있는 루크레치아가 걱정되서 조심스레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저 다리를 벌린 채 음부에서 정액만 흘러내리고 있었다. ​ “루크레치아?” “……아…. 카엘….” ​ 다시 한번 부르자 그제서야 그녀가 나를 천천히 돌아보며 눈을 깜빡였다. 흐리멍텅한 그녀의 두 눈동자엔 아직도 쾌락의 열기가 남아 있는 듯 보였다. ​ “입맞춤을 해줘요.” “응….” ​ 조심스레 그녀의 몸을 안아들고 입술을 부드럽게 문질렀다. 촉촉하게 젖어든 그녀의 입술과 서로 비비다가 곧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입을 열며 입술을 탐하고 서로의 혀를 섞었다. 다시 내 자지에 피가 쏠리는 게 느껴졌다. 조금 더…. 조금만 더…. 그녀의 몸에 내 흔적을 더 많이 덮어버리고 싶었다. ​ 하지만 그때. ​ 펑! ​ “습격이다!!” ​ 갑작스러운 폭발음과 함께 누군가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 “이건…….” “황실 기사들이 돌아왔다.” “……전하…!” ​ 언제 들어왔는지는 몰라도 레오폴트가 우리를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그의 두 눈은 아까 전처럼 정복욕에 가득 찬 채 루크레치아를 노려봤다. 나는 조심스레 한 발자국 앞으로 나가 그녀의 앞을 가렸다. ​ 레오폴트는 그런 나를 쳐다보며 평소의 그 느긋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턱을 쓰다듬었다. ​ “뭘하는거지?” “……예?” “카엘. 잊은거냐? 분명히 황실 기사들이 습격했을때를 노린다고 말했을텐데?” “하…. 하지만….” ​ 지금 그녀는 나와의 정사로 몸이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진 상태였다. 더군다나 아직도 그녀의 음부에선 내가 싼 정액이 흐르고 있었는데 이 상태로 가라는 건……. ​ “카엘…. 괜찮아요. 얘기한대로 움직이겠습니다. 전하.” “……그래. 루치아. 너희가 나가면 그때부터 시작하지.” ​ 그녀의 말에 레오폴트도 웃음기를 지운 채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결국 그의 말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자. 카엘. 이걸 받아라.” “그건…….” “당연히 제물다운 위장을 해야지.” ​ 레오폴트가 내게 건넨 건 붉은 목줄과 밧줄이었다. 나는 그걸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루크레치아를 쳐다봤다. 그녀의 안색이 어딘가 어두워졌지만 루크레치아도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망설이며 머뭇거리고 있었다. ​ “카엘. 네가 하지 않겠다면 내가 하지.” “윽…. 아닙니다. 제가 하겠습니다.” ​ 레오폴트에게 받아든 목줄을 들고 루크레치아에게 다가갔다. ​ 철컥! ​ 고정 장치를 잠그며 붉은 목줄을 채웠다. 새하얀 나신과 대비되는 붉은색 목줄 때문에 한층 더 야릇하게 보였다. 그 다음 그녀의 손을 뒤로 해서 밧줄로 묶었다. 그러자 완벽하게 제압당한 모습이 연출되었다. ​ “자…. 그럼. 무운을 빌지. 카엘.” “……알겠습니다.” ​ 반갑지 않은 작별인사를 하고 그의 천막에서 조심스레 나왔다. 밖은 이미 사방이 혼란스러웠다. 이따금씩 땅이 진동하고 굉음이 터져나왔으며 곳곳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자들로 가득했다. ​ “카엘….” ​ 나를 부르는 그녀의 목소리가 살짝 떨리고 있었다. ​ “루크레치아. 걱정하지마. 내가 꼭 지켜줄게.” “네….” ​ 그녀의 불안감을 달래주며 조금씩 발을 내딛었다. 어느정도 레오폴트의 천막에서 멀어졌을 때…. ​ 쿵! ​ 그 방향에서 큰 진동과 함께 레오폴트의 천막이 무너지면서 불타올랐다. ​ “황태자의 천막이 무너졌다!!” “불이 피어오른다! 불이 번지기 전에 진화해야 한다!” ​ 동시에 주둔지 내부의 혼란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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